신입생 충원난 ‘비상’.. 전국 90% 추가모집, 지방대 붕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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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년제 대학 196곳 중 90%가 넘는 178개 대학이 2025학년도 정시 합격자 등록 이후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에 나섰습니다.
종로학원 측은 "지방대의 신입생 미충원 문제는 일회성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추가모집 이후에도 미충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대학은 결국 학과 통폐합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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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모집 대학 63%가 지방대.. “수도권 vs 지방 격차, 더는 회복 불가
의대 추가 모집 80% 급증.. ‘의약학계 쏠림’ 심화, 비수도권 초토화
전국 4년제 대학 196곳 중 90%가 넘는 178개 대학이 2025학년도 정시 합격자 등록 이후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에 나섰습니다. 10곳 중 9곳이 신입생을 채우지 못하며, 대학가에는 전례 없는 ‘충원난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특히 추가모집에 착수한 대학 63%가 지방대학으로,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지방대, 추가모집 인원 줄었지만 위기 심화
23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5학년도 정시 추가모집 현황’에 따르면, 올해 추가모집 대학 수는 전년(170곳)보다 8곳 증가한 178곳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추가모집 인원은 1만 1,226명으로 전년(1만 3,148명) 대비 14.6%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방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정원을 감축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추가모집의 87%가 지방대에 집중되면서, 일부 지방대는 정시 모집 정원의 80% 이상을 충원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경북, 전북, 전남 지역은 추가 인원이 1,000명을 넘으면서 충원난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서울권 대학, 추가모집 오히려 늘어.. 비수도권과 격차 커져
서울 소재 대학들은 추가모집 인원이 668명으로 전년(604명) 대비 10.6% 증가했습니다.
반면 인천·경기 소재 대학은 16% 감소, 지방대학은 15.8% 감소했습니다. 추가모집 인원의 상당수가 서울 주요 대학의 ‘무전공 선발’에서 발생한 것이 특징으로 꼽혔습니다. 올해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무전공 추가모집 인원은 46명으로, 전년(4명)보다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는 수도권 학생들이 특정 전공을 미리 선택하지 않고도 대학에 입학하려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의약학계 추가모집 인원 유지.. “상위권 학생들의 독점화”
올해 의과대학 추가모집 인원은 9명으로, 전년(5명) 대비 80% 증가했습니다. 이는 의대 정원이 확대된 영향도 있지만, 중복 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자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치대, 한의대, 약대의 추가모집 인원은 전년(17명) 대비 소폭 감소한 1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의약학계열 전체 추가모집 인원은 22명으로 지난해와 같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의약학계열에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되면서 수도권 대학은 더욱 경쟁이 심화되고, 지방대는 미충원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대학 구조조정 본격화.. 지방대 쇠퇴 신호탄?
전문가들은 지방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이 줄어든 것이 ‘호전’ 신호가 아니라 ‘정원 감축을 통한 구조조정의 시작’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더구나 일부 대학은 정시 모집의 80% 이상을 채우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종로학원 측은 “지방대의 신입생 미충원 문제는 일회성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추가모집 이후에도 미충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대학은 결국 학과 통폐합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추가모집, 28일까지.. 지방대, 희망은 요원?
2025학년도 정시 추가모집은 28일까지 진행되며, 합격자 발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입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추가모집으로도 충원이 힘든 지방대들은 생존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신입생 모집난은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더 심화시키고, 지방대의 구조적 붕괴를 가속화하는 핵심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경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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