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로 대리전' 트럼프-트뤼도 휴전모드?…전화로 협력논의(종합)

조준형 2025. 2. 23. 11: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합성 마약인 펜타닐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백악관은 이어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가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가는 펜타닐을 90% 줄인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렸고, 캐나다의 국경 문제 총책임자가 다음 주 미국 측 대화 상대와 만나기 위해 미국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캐나다 합병' 발언으로 加 국민감정 악화한 상황서 소통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최근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합성 마약인 펜타닐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캐나다 총리실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미국-캐나다 국경에서 펜타닐 단속 노력이 거둔 진전을 소개하면서 국경에서의 펜타닐 압수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트뤼도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망에 공감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만이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끝까지 추진할 유일한 세계 지도자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어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가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가는 펜타닐을 90% 줄인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렸고, 캐나다의 국경 문제 총책임자가 다음 주 미국 측 대화 상대와 만나기 위해 미국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이 캐나다에 부과하기로 했던 '25% 관세'의 유예 조건인 캐나다의 국경 통제 및 마약 밀수 단속 강화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음을 홍보한 것이다.

이와 함께 백악관은 "두 정상은 아이스하키 대회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양국 대표팀의 탁월함에 자긍심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주최 4개국 대항전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2차례 맞대결(예선에서는 미국, 결승에서는 캐나다 승리)을 벌인 사실을 상기한 것이었다.

특히 지난 1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예선에서 두 팀이 맞붙었을 때 선수들이 주먹다짐을 벌였고, 미국 국가 연주 때 관중들이 야유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잇달아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는 구상을 거론하고, 관세로 캐나다를 압박하면서 미국,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캐나다인들의 감정이 악화했는데, 스포츠 대항전에서 그것이 표출된 모습이었다.

24일 화상으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진 이날 두 정상의 통화는 결국 양국 간 소모적인 갈등을 피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속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캐나다 아이스하키 경기중 주먹다짐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jhc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