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키워드] 중도 보수 선언

김상호 시사톡톡 진행자 2025. 2. 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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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성격을 '중도보수'라 밝힌 이재명 대표, 진보와 보수는 정책과 이력에서 평가받는 것이지 단순한 선언으로 이념적 위치를 획득할 수 없어···유권자에게 영향을 줄 지도 의문

지난 한 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유튜브에서 그리고 MBC 100분 토론 등에서 당의 성격을 ‘중도 보수’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대해 한겨레는 “임기가 정해진 당대표가 어떠한 토론이나 논의도 없이 당의 정체성을 임의로 규정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고, 경향신문도 “당 정체성에 대한 공론화 과정도 없이 민주당을 중도보수 정당으로 규정한 것은 느닷없고, 적절치도 않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보수-진보는 선 자리에 따라 기준점이 달라집니다.

유럽에서 진보정당이라면 사회당, 녹색당 등을 말하는데, 한국의 진보당-정의당보다 더 왼쪽에 있다고 봅니다.

한편 보수정당이라는 독일의 기민당은 한국의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라고 평가합니다.

진보와 보수는 절대적 평가 기준을 통해 판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선언을 통해 그 이념적 위치를 획득할 수는 없습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고 유권자의 표라는 것이 그 무엇보다 냉엄한 정치 현실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선언이 바로 현실적 이득이 될지도 의문입니다.

한 정치학자는 “유권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보수냐 진보냐가 아니라 가치의 일관성”이라며 “자칫 믿을 수 없이 오락가락하는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줄 경우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진보인지 보수인지는 정당 혹은 정치인의 정책과 이력에서 평가받는 것이지 선언으로 획득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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