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안드레예바, WTA 1000 두바이오픈 최연소 우승.. 세계 톱 10 진입

2007년생 17세,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가 2025 UAE 두바이 듀티프리챔피언십(이하 두바이오픈)에서 우승했다. 두바이오픈은 WTA 1000 등급으로 안드레예바가 WTA 1000 등급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WTA 1000 등급 방식이 도입된 이후, WTA 1000 대회 결승 진출과 우승 최연소 기록을 죄다 갈아치운 안드레예바는 다음 주 세계랭킹이 9위까지 뛰어오른다. 드디어 세계 톱 10 벽을 깬다.
안드레예바는 22일(현지시간) 열린 두바이오픈 결승에서 클라라 토슨(덴마크, 38위)을 7-6(1) 6-1로 제압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가 결정적이었다. 팽팽하게 이어가던 1세트는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안드레예바가 초반부터 격차를 벌리며 크게 앞서 나갔다. 토슨의 샷이 미세하게 아웃되는 경우가 많아진 반면 안드레예바는 흔들리지 않았다.
세트를 따낸 안드레예바는 2세트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 중반 세 게임 연속 듀스 상황을 맞이했는데 이를 모두 잡아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2-1에서 5-1로 격차가 벌어졌고, 결국 다음 서브게임에서 안드레예바가 경기를 끝냈다.
안드레예바는 2007년 4월 29일 생이다. 2007년생은 올해 주니어를 졸업하는 선수들에 해당되는 출생 연도로 바꿔 말하면 안드레예바는 여전히 주니어 대회에 나서도 되는 나이이다. 그런데 이 선수가 그랜드슬램 다음 급수인 WTA 1000 등급을 들어올렸다. 17세 299일 만으로 WTA 1000 등급 방식이 도래된 2009년 이후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안드레예바는 드디어 세계 톱 10 벽을 깬다. 2023년 WTA 신인상 출신인 안드레예바는 2024년 7월 루마니아 이아시오픈(WTA 250)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10~20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14위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결국 우승하며 다음 주 발표될 세계랭킹은 9위가 된다. 17세 선수의 WTA 톱 10 진입은 2007년 니콜 바이디소바(체코, 은퇴) 이후 처음이다. 현역 러시아 국적 선수 1위 자리에도 오른다.
다음 주 발표될 WTA 랭킹 러시아 국적 선수 순위
9위. 미라 안드레예바 / 17세
12위. 다리아 카사트키나 / 27세
14위. 다이아나 쉬나이더 / 20세
21위.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 / 30세
25위. 류드밀라 삼소노바 / 26세
안드레예바의 성적은 올해에도 나쁘지 않았다. 시즌 개막 대회였던 브리즈번 인터내셔널(WTA 500) 4강에 이어 호주오픈에서도 4회전(16강)에 오르며 기본은 했다. 그리고 이번 두바이오픈에서 결국 정상에 올랐다. 이번 두바이오픈에서 안드레예바가 꺾은 선수들로는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32강), 이가 시비옹테크(8강), 엘레나 리바키나(4강) 등 그랜드슬래머만 세 명이다.
안드레예바는 우승자 인터뷰에서 "WTA 1000 트로피가 옆에 있다니 꿈만 같다. 하지만 다른 우승자와는 달리 샴페인을 한 잔 하지 못해 아쉽다. 나는 아직 17살이다"라며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토슨은 아쉬웠다. 이번 시즌을 50위로 출발한 토슨은 그녀의 개막 대회였던 뉴질랜드 오클랜드 ASB클래식(WTA 250)에서 우승했고, 오스트리아 린츠 여자오픈(WTA 250)에서도 4강까지 오르며 랭킹을 38위까지 오른 상태였다. 토슨 역시 생애 첫 WTA 1000 타이틀에 도전했으나 안드레예바의 단단함을 넘지 못했다. 토슨은 23위까지 오르며 본인 최고랭킹을 경신하는 것으로 이번 대회를 만족해야 했다.
2025년 WTA 투어 이상 승률 순위 (10경기 이상)
1위. 매디슨 키스 / 14승 1패 / 93.3%
2위. 미라 안드레예바 / 13승 3패 / 81.25%
3위. 아리나 사발렌카 / 12승 3패 / 80.00%
4위. 클라라 토슨 / 15승 4패 / 78.95%
5위. 이가 시비옹테크 / 14승 4패 / 77.78%
안드레예바와 토슨은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3월 1주 개막하는 미국 인디언웰스 BNP 파리바오픈(WTA 1000)에 출전할 예정이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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