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기 짝이 없는 외신! "손흥민 나이에 어느 유럽 팀이 5,000만 유로 주냐? 사우디에 갖다 팔걸?"

권수연 기자 2025. 2. 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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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하루 걸러 하루 손흥민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다. 외신들의 평가가 상당히 차갑다.

스포츠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스타 선수 손흥민이 팀에서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사우디 프로리그의 관심을 받고있다"며 "우리 소식통이 전한 바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모두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를 위해 최대 5,000만 유로(한화 약 750억 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손흥민의 경기력에 다소 기복이 비춰지며 매각설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33세에 접어든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0여년을 활약했다. 지난 2015년 입단해 2021년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헌신했다. 올 시즌까지 총 442경기에 출전해 172골 92도움, 리그에서만 통산 126골을 기록했다. 

모하메드 살라와 포옹하는 손흥민
손흥민이 골든 부트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특히 21-22시즌에는 92년생 동갑내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나란히 득점왕을 수상하며 골든 부트를 손에 들었다. 올 시즌은 34경기에 나서 10골 8도움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출발부터 어려웠다. 지난해 9월 부상으로 인해 리그 초반 몇 경기를 결장했고, A매치에도 나서지 못했다. 복귀한 이후로도 골 결정력 등에서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던 부분이 분명 있다. 10명도 넘는 팀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드러눕고 또 빠지기를 반복했다. 이 부상으로 인해 선수단이 맞지 않는 몇몇 포지션을 소화해야 했다. 여기에 팀 세부 전술 부족으로 '강강약약'의 도깨비 팀이 되어버렸다. 최근에는 이 패턴마저도 무너지고 강팀에도 잡히고, 약팀에도 불안함이 도드라지는 형국이다. 사기저하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팀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저하됐다. 또 올해 6월까지가 계약 기간이었던 손흥민을 두고 팀은 재계약 발표를 늦췄다. 

손흥민은 자연스럽게 이적설에 휩싸였고 가장 접촉설이 진하게 닿은 곳은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프로리그였다. 

팀은 올해 1월에 접어들기 무섭게 2021년 재계약서에 포함되어있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이 1년 연장을 두고 손흥민의 장기 재계약을 위한 포석이라고 보는 긍정적 전망도 뒤따랐다. 그러나 손흥민의 폼이 쉽게 올라오지 않자 다시 사우디 매각설에 불이 붙었다. 손흥민의 리더십을 지적하는 축구 관계자들의 비판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토트넘 손흥민

영국 매체 '트리뷰나' 역시 "토트넘이 왼쪽 윙어 손흥민을 매각할 준비가 완료됐다"며 "크리스탈 팰리스의 윙어 에베레치 에제를 대체자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TBR풋볼'은 한 발 더 나아가 이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 다름아닌 팀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라고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10년 동안 한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

토트넘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8년 리그컵이 마지막이다. 여기에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하며 우승 기회가 대부분 날아갔고 유로파리그에 대한 전망도 환하지는 않다.

선수의 기량이 하락하면 몸값이 내려가거나, 하위권 리그 이적설이 도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다만 손흥민이 토트넘에 헌신한 기간과 그간 쌓아올린 성적, 기록 등을 생각하면 이런 식의 매각설은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컷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하에 토트넘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며, 토트넘이 그에게 새로운 형태의 재계약을 제시할 확률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사우디의 관심은 여전하고 토트넘 역시 33세가 되는 선수에게 5,000만 유로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지금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만족하는 것 같지만 곧 쇠퇴의 조짐을 보일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손흥민의 나잇대 선수에게 5,000만 유로나 되는 금액을 지불할 유럽 클럽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며 큰 돈을 벌 수도 있을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3일 자정 포트먼 로드에서 입스위치와 24-25시즌 EPL 경기에 나선다.

 

사진= 원풋볼, 손흥민 SNS, 연합뉴스,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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