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급락은 '트럼프 효과가 우려로 바뀐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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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급락은 '트럼프 효과가 우려로 바뀐 탓'이다.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미 증시를 짓눌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트럼프 효과를 한순간에 트럼프 우려로 바꾼 것이다.
당초 트럼프 효과로 미국증시는 지난해 11월 5일 트럼프 당선 이후 랠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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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미 증시 급락은 '트럼프 효과가 우려로 바뀐 탓'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2.20% 급락하는 등 3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미 증시를 짓눌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는 최근 반도체 등에 개별 관세를 부과하는 등 잇달아 관세 폭탄을 터트리고 있는데 남발하는 관세 폭탄에 시장이 걱정과 피곤함에 빠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거기에다가 트럼프의 관세와 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이어 저성장 공포를 부추기고 있는 것도 시장 심리를 무너뜨렸다.
이민자를 추방하는 등 이민 제한이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확산중이다.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트럼프 효과를 한순간에 트럼프 우려로 바꾼 것이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은 상승하는데 성장은 더뎌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의 실적도 트럼프 관세 폭탄 탓이다. 관세 폭탄으로 상품 가격이 올라갈 것이란 우려로 월마트가 올해 매출 전망을 낮게 잡아 미국증시에 충격을 주었다.
이날 발표된 거시지표도 좋지 못해 경기 둔화 우려를 증폭시켰다. 미시간 대학의 2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64.7을 기록했다. 이는 1월의 71.7을 밑도는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도 하회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4.3%를 기록, 전월의 3.3%에서 대폭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또한 트럼프 관세 폭탄 때문이다.
제조업 지표도 이상 징후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2월 기업활동 성장률이 거의 정체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친성장 의제에도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미국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적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에 따르면 미국이 내년 중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투자자는 7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트럼프 효과가 트럼프 우려로 급변하며 시장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당초 트럼프 효과로 미국증시는 지난해 11월 5일 트럼프 당선 이후 랠리했었다. 미국증시는 각종 규제가 혁파될 것이란 기대로 연일 랠리한 것이다. S&P500이 두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였다.
이는 규제혁신 등 트럼프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런 기대가 한 순간에 우려로 바뀐 셈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69%, S&P500은 1.71%, 나스닥은 2.20% 각각 급락했다. 이 같은 낙폭은 올해 들어 최대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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