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서울vs안양, K리그 역사에 기록될 더비가 펼쳐진다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연고 이전이냐 연고 복귀냐. 연고지를 둘러싼 갈등을 가진 두 팀이 만난다. 서울은 진정한 붉은색이 무엇인지 보여주고자 하며 안양은 붉은색을 넘어선 보라색의 힘을 보여주며 복수를 꿈꾼다.
FC서울과 FC안양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홈팀 서울은 1라운드 제주전에서 패배하며 승점 0점으로 리그 11위, 원정팀 안양은 1라운드 울산전에서 승리하며 승점 3점으로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2라운드 최대 매치이자 K리그 전체 역사를 관통할 매치가 펼쳐진다. K리그2 개막전과 대전vs울산 등 여러 흥미로운 매치가 열리지만, 모든 미디어와 팬들이 서울과 안양의 맞대결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개막전 두 팀의 분위기도 상반되어 있다. 서울은 제주에게 패배를, 안양은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을 상대로 승리하며 분위기가 최고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팀의 감독은 어떻게든 승리하기 위해 의지를 다질 것이다. 지난 K리그1 미디어 데이에서 유병훈 감독이 ‘연고 이전’을 언급하자 곧바로 김기동 감독이 ‘연고 복귀’로 정정하며 맞받아쳤기 때문이다. 서울, 안양 양 팀의 팬들뿐만 아니라 감독 사이에서도 신경전이 오가며 이번 경기가 더 뜨거워질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양 팀의 분위기와 상황을 정리하고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 개막전 일격을 당한 서울, 우승 후보의 힘을 보여라!

지난 시즌 서울은 김기동 감독의 지휘 아래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특히나 눈여겨 봐야할 것은 2016시즌 우승 이후 조금씩 내려가던 서울을 파이널A로 끌어올리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진출 가능성을 남겼다는 점이다. 이는 서울이 다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강팀으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서울은 김기동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였으며 스쿼드를 재정비하면서 김기동 감독의 색깔을 최대한 입히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강상우, 일류첸코를 잃기도 했지만,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필요한 자리를 확실히 보강하였다. 김진수는 강상우가 빠진 좌측 풀백 자리를 바로 메울 수 있으며 문선민은 개인 능력으로 측면을 돌파할 수 있고 정승원은 중원에서 기성용의 확실한 파트너로 활약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서울은 우승 후보로 급부상하였다.
또한, 린가드, 기성용, 야잔 등 팀의 중심을 자처하던 핵심 선수들이 여전히 팀을 지키고 있고 김기동 감독의 2년 차는 우승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울산, 전북, 대전 등 경쟁팀들이 세대교체와 감독 선임으로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기에 이 점에서 서울은 확실히 유리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1라운드 제주에게 일격을 당하며 우려가 남겨졌다. 루카스, 야잔 등 아직 폼이 올라오지 않은 선수들과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 등 영입생들과의 호흡 문제,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대한 문제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기에서 제주가 준비를 잘했지만, 서울은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안양전을 넘어 우승도 힘들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서울은 반드시 안양을 잡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더군다나 모든 시선이 서울과 안양의 경기에 집중되어 있기에 이 경기에서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회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 서울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열망과 김기동 감독의 우승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선 서울은 안양에게 우승 후보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
# 개막전 승리 안양, 붉은 물결을 보랗게 물들여라!

“수카바티 안양!”, “안양 만세!”. 개막전 울산에게 승리하자 안양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안양의 구호를 외쳤다. 유병훈 감독과 안양 선수들도 박수를 보내며 첫 K리그1 승리를 만끽했고 이제 서울을 향해 눈길을 돌렸다. 그동안 염원이었던 서울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붉은 물결을 보랗게 물들이기 위해서이다.
안양은 이번 시즌의 과제는 어떻게든 잔류하는 것이다. K리그2에서 우승을 했지만, 압도적인 힘으로 우승하기보다 강한 투지로 버티면서 다른 팀들이 승점 드랍할 때 차곡차곡 승점을 쌓으며 우승했기에 전력 면에서 K리그1 팀들에 비해 부족한 점이 분명 존재했다. 그리고 선수단의 연령대도 높았기 때문에 이 점에서 안양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적 시장을 잘 보내야 했다.
이적 시장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적 예산이 한정적이었기에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기엔 어려움이 존재했지만, 기존 선수들을 지키면서 퀄리티를 높여줄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성공하였다. 특히 팀의 중심인 이창용, 김동진, 리영직 등 베테랑 선수들을 지키고 김보경, 토마스, 모따 등 팀의 퀄리티를 높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안양의 스쿼드를 강화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1라운드 울산전에서 바로 나왔다. 울산의 맹공에 어려워하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며 울산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특히 새로 영입된 토마스가 허율을 묶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창용, 김동진 등 베테랑 선수들이 강한 투지를 보여주며 팀의 사기를 불어넣었다. 여기에 모따가 안양이 기대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왜 늪 같은 K리그2에서 당당히 우승해 승격했는지 보여주었다.
이제 안양은 서울과의 혈투를 준비한다. 유병훈 감독은 “시민구단 창단 후 팬들의 응원 속에 11년만에 승격해 1부 무대에 섰고, 마침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우리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라고 밝히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안양이 서울 상대로 주의해야 하는 것은 공수 간격이다. 울산전에서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지만, 공수 간격이 벌어져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서울은 이러한 수비 사이 공간을 잘 활용하는 팀이다. 안양이 꿈꾸는 복수를 위해선 공수 간격을 잘 유지해야 한다.
# 용광로처럼 뜨거워지는 상암벌, 먼저 적응하는 팀이 승리한다!
K리그 역사에 기록될 매치답게 경기가 펼쳐지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역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안양 원정석은 예매 시작 3분 만에 매진되었으며 이마저도 부족해 원정석 2층을 개방한 상태이다. 그러면서 약 5천명의 안양팬들이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홈석도 마찬가지다.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가 되었으며 3만명이 넘는 예매표가 판매되었다. 현재까지 추산으로 4만명의 서울 홈 팬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렇게 서울, 안양 팬 합쳐 5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응원전 역시 용광로처럼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관중 수가 많은 것을 넘어 이 두 팀의 관계는 감정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경기장 분위기에 먼저 적응하는 팀이 승리에 가까워질 것이다.
이 점에서 안양이 불리하다. K리그2에서 많은 경기를 치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경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4만명이 넘는 관중 수는 처음 겪어보기 때문에 K리그2에서 느껴보지 못한 응원 소리와 분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그래서 안양은 이 분위기를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 역시 방심은 금물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홈 경기장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안양이 빠르게 적응해 달려든다면 위기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양은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기에 더더욱 방심하면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
안양이 승격을 확정 지은 후 모든 팬들과 미디어가 기대한 매치가 이제 바로 코 앞에 다가왔다. 경기 전부터 감독 간의 신경전과 팬들의 분위기가 싸늘한 가운데 경기 당일 양 팀은 필승의 의지를 다지며 달려들 것이다. 붉은 물결과 보랏빛의 대결, 어떤 색이 상암을 물들일지 모두가 지켜볼 매치가 될 것이다.
글='IF 기자단' 4기 정광윤
포포투 fourfourtwo@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