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만 빠른가, 성장도 빠르다…초6에 야구 시작→고3에 1R 지명→고졸 신인 마무리 도전까지

신원철 기자 2025. 2. 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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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막판 뜻밖의 부상을 겪은 마무리 장현식의 대안 가운데 하나로 강속구 유망주 김영우를 꼽았다.

염경엽 감독은 FA로 영입한 장현식을 새 마무리로 점찍었는데, 장현식마저 뜻밖의 부상으로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마무리투수는 구위가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구위를 갖지 않은 마무리투수는 항상 불안하다. 마무리투수는 힘으로 누를 수 있어야 한다"며 김영우의 강속구에 주목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의 보직을 불펜투수로 한정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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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우의 불펜투구 ⓒ LG 트윈스
▲ LG 장현식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막판 뜻밖의 부상을 겪은 마무리 장현식의 대안 가운데 하나로 강속구 유망주 김영우를 꼽았다. 아직 마무리 보직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 팀의 뒷문을 책임질 투수로 언급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김영우의 급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영우는 남들보다 늦은 초등학교 6학년에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는데 8년 만에 프로야구 팀 마무리 후보로 꼽히는 선수가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를 조절한다고 했는데도 시속 150㎞ 강속구를 숨기지 못했다.

LG는 새 시즌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마무리 투수를 바꿔야 했다. 지난해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마무리 변신에 성공한 유영찬이 팔꿈치 미세골절로 상당 기간 이탈하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FA로 영입한 장현식을 새 마무리로 점찍었는데, 장현식마저 뜻밖의 부상으로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장현식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도보 이동 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미국 현지에서 X-레이 검사 결과 뼈에는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일단 귀국해 한국에서 정밀 검진을 받기로 했다. 이 검사 결과에 따라 장현식의 복귀 일정이 정해진다.

LG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함덕주와 유영찬의 연쇄 부상으로 스토브리그 전략을 새로 썼다. 장현식 영입에서 외부 영입을 마친 뒤 유망주 육성으로 불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부상 선수가 연달아 발생하자 FA 시장에 남아있던 김강률을 추가로 영입했다. 그외에도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의 FA 이적 보상 선수로는 투수 최채흥을 데려왔고,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심창민을 테스트 끝에 영입하는 등 투수 보강에 힘썼다.

▲ 염경엽 LG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리고 있는 LG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그래도 핵심은 역시 '52억 원 전액 보장 계약' 장현식이었다. LG는 불펜 재건의 중심에 두려 했던 선수의 이탈까지 대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런데 염경엽 감독은 여기서 예상 밖의 선택을 예고했다. 바로 신인 김영우를 마무리 후보로 언급한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마무리투수는 구위가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구위를 갖지 않은 마무리투수는 항상 불안하다. 마무리투수는 힘으로 누를 수 있어야 한다"며 김영우의 강속구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내 희망은 김영우가 김택연 같이 성장하는 것이다. 나와 코칭스태프가 모두 노력할 것이다. 마운드에서의 배짱도 괜찮다"고 했다. 김영우는 지난 9일 캠프 네 번째 불펜투구에서 직구 최고 구속으로 시속 151㎞를 기록했다. 구속 만큼은 검증된 선수다.

김영우는 캠프 인터뷰에서 자신이 초등학교 6학년이 돼서야 야구를 제대로 시작했다는 사연을 들려줬다. 그는 "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공부를 좀 하는 편이어서 부모님이 야구하는 것을 반대하셨다. 그런데 나는 워낙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하는 성격이라 부모님을 강하게 설득했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2~3년 늦은 출발이었지만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히는 강속구 투수가 됐고, 이제는 한 팀의 마무리 후보로 떠올랐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의 보직을 불펜투수로 한정하지는 않았다. 지금은 사정상 임시 마무리로 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선발로도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봤다. 염경엽 감독은 "중간계투로 1~2년을 하면서 야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구종 개발도 하고, 자신감도 생기고, 1군 경험치도 쌓인다. 그리고 나서 선발로 들어가면 훨씬 적응하기 좋다. 류현진처럼 바로 1군에서 선발로 성공하면 아주 좋겠지만 거의 드문 일"이라며 김영우의 미래를 그렸다.

▲ 김영우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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