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없이 겨우 한 골로 이겨 놓고…알크마르 재회 토트넘, UEL 우승 헛물 켜고 있네

이성필 기자 2025. 2. 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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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는 유로파리그 16강 대진 추첨에서 리그 페이즈에서 상대했던 네덜란드 강호 AZ알크마르와 다시 만나게 됐다. ⓒ연합뉴스/AFP
▲ 토트넘 홋스퍼는 유로파리그 16강 대진 추첨에서 리그 페이즈에서 상대했던 네덜란드 강호 AZ알크마르와 다시 만나게 됐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사실상 마지막 남은 희망을 살려갈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는 21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에서 열린 2024-25 유로파리그(UEL) 16강 대진 추첨에서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재회했다.

지난해 10월 25일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알크마르를 상대했던 토트넘이다. 홈에서 경기를 치렀고 후반 8분 히샤를리송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과 제드 스펜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히샤를리송을 중심으로 티모 베르너, 마이키 무어가 이들을 상대했다.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등은 선수단 이원화에 따라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라두 드라구신과 벤 데이비스가 나섰다. 토트넘 출신 스트라이커 트로이 페럿을 비교적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한 골에 그친 토트넘이었다. 그만큼 알크마르의 수비벽은 단단했다. 풋몹, 후스코어드 등 주요 통계 업체의 기록을 보면 볼 점유율 59%-41%, 슈팅 수 16-9, 유효 슈팅 5-3, 코너킥 6-4, 오프사이드 5-2, 패스 성공률 87%-80%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모두 토트넘이 우세했다.

알크마르는 지지 않으려 애썼고 이 과정에서 경고를 5장이나 받았다. 측면 수비수 데이비드 몰러 올프는 경고 누적 퇴장도 당했다. 저항력이 상당했다는 뜻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2일 입스위치전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는 주요 발언을 소개했다. 알크마르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 "힘들지만, 익숙한 상대고 우리는 홈 경기를 치렀다"라며 "알크마르가 유력한 상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를 상대로 정말 잘했다"라고 경계심을 잊지 않았다.

리그는 12위로 미끄러져 있고 리그컵 4강, FA컵 32강에서 탈락해 UEL에서 우승컵 수집에 도전해야 한다. 8강에 오른다면 아약스(네덜란드)-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승자와 만난다. 사실상 결승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8강이 최대 고비다. 4강의 경우 보되/글림트(노르웨이)-올림피아코스, 빅토리아 플젠(체코)-라치오(이탈리아) 승자와 만나기 때문이다.

아약스는 전통의 강호이자 2018-19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4강 1, 2차전에서 명승부를 벌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1차전을 0-1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해냈던 루카스 모우라의 극장골로 3-2로 이기며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결승에 가는 기쁨을 누렸다.

▲ 토트넘 홋스퍼는 리그 페이즈에서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로 AZ알크마르에 히샤를리송의 페널티킥 골로 1-0 신승을 거둔 바 있다.
▲ 토트넘 홋스퍼는 리그 페이즈에서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로 AZ알크마르에 히샤를리송의 페널티킥 골로 1-0 신승을 거둔 바 있다.

우승이 최선의 선택이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수명을 더 연장할 기회다. 그 역시 "UEL은 우리 마음의 최선봉에 있다"라며 남은 리그 13경기도 중요하지만, UEL에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아스널 출신 폴 머슨은 '스포츠키다'에 칼럼을 통해 "토트넘은 UEL 우승에 올인해야 한다. 우승할 경우 다음 시즌 UCL에 진출할 수 있다. 유럽의 대형 팀들과 경기를 위해 리그 몇 경기 정도는 희생한다는 것을 팬들도 이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1차전은 3월 7일, 2차전은 14일에 열린다. 원정 경기를 먼저 하고 홈으로 돌아오는 유리한 일정이다. 두 경기 사이에 AFC본머스와의 리그 28라운드 홈경기가 껴있다.

8강에 오른다면 4월 11일, 18일에 1, 2차전을 치르고 4강은 5월 2일과 9일에 갖는다. 결승은 같은달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치러진다. 부상자가 많은 토트넘 입장에서는 16강 시작 전까지는 다수가 회복해 돌아와야 한다.

포스테코글루는 "로메로와 판 더 펜은 3월 A매치 휴식기쯤 복귀가 가능하다. 히샤를리송과 도미닉 솔랑케도 (복귀가) 그리 멀지 않다"라며 일단 알크마르를 이기고 8강에 간다면 전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정리했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 출신이지만, 토트넘의 우승을 바란 것은 2007-08 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관인 토트넘에 대한 측은지심이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16강에 오른 팀의 면면을 봐도 토트넘 이상으로 괜찮은 팀이 많지 않다는 것이 머슨의 생각이다.

물론 숨은 이유도 있다. 토트넘 이상으로 아스널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을 보기 싫은 자세를 취했다. 현재의 맨유 전력에서 UEL 우승은 언감생심이라며 "맨유가 UEL에서 우승이 어떻게 우승이 가능하겠는가"라는 의문문을 던졌다.

맨유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상위권을 오가는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한다. 2022-23 시즌 UEL에서 만나 1승 1패를 기록한 기억이 있다. 두 경기 모두 1-0으로 갈렸다. 2021-22 시즌에는 16강에서 만나 원정에서 4-0으로 이긴 뒤 홈에서 0-0으로 비겼다. 승부 결과 예측 자체가 쉽지 않다. 맨유와 토트넘은 결승에나 가야 만날 수 있다.

◆2024-25 유로파리그(UEL) 16강 대진 추첨 결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올림피아코스(그리스)

페네르바체(튀르키예)-레인저스(스코틀랜드)

아약스(네덜란드)-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FCSB(루마니아)-올림피크 리옹(프랑스)

AZ 알크마르(네덜란드)-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빅토리아 플젠(체코)-라치오(이탈리아)

AS로마(이탈리아)-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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