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2000조 육박…금융당국, 대출 더 조이나

김호준 기자 2025. 2. 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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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가 내림세를 보인 18일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대출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20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경상 성장률(3.8%) 이내에서 관리한다.

다만 지방 부동산 침체·취약층 자금 공급 등에 한해서는 대출 세부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이달 중 확정 발표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개최에서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다시 가계 부채가 증가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가계 부채 관리 방안을 이달 중 확정·발표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원칙은 국가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 80% 수준까지 가계부채 비율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 성장률 범위 내에서 관리하는 것이다.

가계부채 비율은 2004년 이후 17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기간 급증하면서 우리 경제의 잠재적 뇌관으로 지적받아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9년 89.6%, 2020년 97.1%, 2021년 98.7%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후 2022년 97.3%로 소폭 줄기 시작해 2023년 93.6%에 2024년 90.5%(예상치)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가계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927조3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동안 42조 원이 늘었는데 수도권 ‘영끌’ 열풍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을 3.8% 내에서 관리하되, 지방 부동산 침체와 취약계층 자금공급 등에 대응하기 위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21일 발표한‘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통해 주택거래 활성화 유동성 확대 지원을 위해 지방은행이 가계대출 경영계획 수립할 경우 경상성장률 3.8%를 넘길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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