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빌딩 지하에서 딸기 재배…‘벌’ 대신 ‘로봇’

송명희 2025. 2. 2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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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은 우리 농업이 해결해야 할 핵심적인 미래 과제입니다.

농업용 로봇이 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도심 빌딩 지하에서 일 년 내내 딸기 재배가 가능한 단계까지 발전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에 있는 고층 빌딩, 지하 140제곱미터 작은 공간에 딸기 농장이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를 최적화한 쾌적한 공간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건 농부가 아닌 로봇.

탐스럽게 열린 딸기의 수분 작업도 벌의 행동을 흉내 낸 로봇이 했습니다.

[이규화/로봇 개발업체 대표 : "벌은 진동하면서 꽃가루를 묻혀주게 되는데, (로봇도) 꽃을 잡아다가 진동을 시켜주고 안에서 바람을 일으킴으로써 꽃가루를 암술에 전달하게 됩니다."]

100% 수분 성공으로 기형 딸기가 줄면서 상품성은 30% 나아졌습니다.

로봇의 팔만 바꿔주면 수확도 척척 해냅니다.

카메라로 잘 익은 딸기를 정확하게 골라내고, 깔끔하게 잘라낸 뒤, 상처가 날까 조심조심 내려놓습니다.

1분에 수확하는 딸기는 많으면 7개.

사람 손보다는 느리지만 대신 24시간 일할 수 있어서 작업능률은 더 높습니다.

딸기의 상태를 데이터로 학습한 인공지능은 병해충도 잡아냅니다.

[이규화/로봇 개발 업체 대표 : "생리장해 같은 경우는 색깔이 변한다거나 병해충 같은 경우는 곰팡이가 핀다거나 이런 전조증상을 확인해서 농장주에게 (알려줍니다)."]

이 로봇은 딸기뿐 아니라 토마토, 오이 같은 과채류 재배에 투입할 수 있는데, 올 하반기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아정/한국농업기술진흥원 벤처창업본부 센터장 : "생산성도 높아지고 노동력은 관리할 것이 아주 많은데 그런 부분에 대한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기의 농업에도 똑똑한 로봇이 사람의 빈자리를 메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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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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