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은 양보 못해…윤이나·김효주와 만남 기대”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5. 2. 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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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로 무대 옮긴 이와이 자매
일본 투어 최초의 쌍둥이 챔프
대회 기간엔 가족 아닌 경쟁자
혼다 타일랜드 둘째날 선두권
이와이 아키에(오른쪽)와 이와이 지사토 쌍둥이 자매. 요넥스
일본 출신의 이와이 아키에·이와이 치사토 쌍둥이 자매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윤이나와 함께 유력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각각 3승을 차지하며 메르세데스 랭킹 3위와 5위에 자리한 언니 아키에와 동생 치사토는 성공적으로 LPGA 투어 안착하기 위해 2025시즌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공식 데뷔전이었던 파운더스컵에서 아쉽게 컷 탈락했던 두 선수는 20일 개막한 혼다 LPGA 타일랜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언니 이와이는 이틀간 15언더파 129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동생 치사토는 7언더파 137타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란성 쌍둥이인 이와이 자매는 최근 매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승을 하고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던 지난해는 우리에게 최고의 한해였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올해도 예년처럼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각자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2022년 7월 5일 태어난 자매가 골프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1학년 때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골프채를 받고 1년 뒤 처음 나간 라운드에서 골프에 매료돼 프로 골퍼가 되기로 결정했다. 2021년 프로가 된 두 선수 중 먼저 두각을 나타낸 건 동생 치사토다. 2022년 8월 NEC 카루이자와 72 골프 토너먼트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그는 이후 6승을 추가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언니 아키에는 2023년 4월 KKT컵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 첫 정상에 오른 뒤부터 무섭게 승수를 추가해나갔다. 아키에는 2023년과 지난해 3승씩을 차지하며 J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

JLPGA 투어 최초의 쌍둥이 챔피언이라는 오랜 꿈을 현실로 만든 두 선수는 올해 LPGA 투어를 함께 누비는 또 하나의 목표를 달성했다. 동생 치사토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언니와 함께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것을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올해 현실이 됐다. 골프를 즐기는 전세계인들이 모두 내 이름을 알게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서로를 가장 강력한 신인상 경쟁 상대로 꼽은 이와이 자매는 승부에 있어서는 절대 양보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니 아키에는 “동생과 함께 LPGA 투어 생활을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승과 신인상을 놓고 맞붙게 되면 가족이라고 해서 봐주는 건 없다.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와이 자매는 서로에게 뺏어오고 싶은 능력으로 정신력과 다재다능함이라고 소개했다. 언니 아키에는 “동생이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의 소유자”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동생 치사토는 “언니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그린 주변 플레이 등 못하는 게 없다. 언니처럼 단점이 없는 6각형 선수가 되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LPGA 투어에서 가장 맞붙고 싶은 상대로 윤이나와 김효주를 꼽았다. 언니 아키에는 “퀄리파잉(Q)시리즈에서 윤이나와 함께 경기를 해봤는데 실력이 정말 뛰어난 선수였다. LPGA 투어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동생 치사토는 “일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인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김효주를 보고 팬이 됐다. 올해 같은조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면 색다른 기분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이 자매 모두 요넥스 클럽을 사용하지만 서로 다른 한 가지도 있다. 언니 아키에는 파란색 드라이버를 쓰고 동생 치사토는 빨간색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두 선수는 “요넥스 클럽은 치기 편하고 멀리 나간다. 가장 좋아하는 클럽이 드라이버인 것도 같은데 선호하는 헤드의 색상은 다르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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