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 언니, 제가 먼저 갈게요” 김연경의 은퇴투어 1탄 현대건설전…파죽의 10연승으로 매직넘버 ‘4’ 남겼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인천 GS칼텍스전을 마치고 폭탄 발언을 남겼다. “올 시즌 성적과 상관없이 시즌을 마치면 은퇴하겠다”는 공식 은퇴선언이었다. 선수 본인은 오랜 기간 은퇴 결심을 굳힌 상황이었고, 마침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그 결심을 말한 것이었다.
은퇴 선언 후 처음 치른 지난 16일 화성 IBK기업은행전. IBK기업은행 측은 김연경의 마지막 화성 경기임을 감안해 경기 후 은퇴 기념식과 선물 증정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 행사가 시발점이 되어 김연경은 V리그 선수로는 최초로 은퇴투어를 하게 됐다. 이날 열린 수원 경기는 공식 은퇴투어로 명명된 첫 번째 행사였다.

이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가운데 은퇴선언을 한 선수가 있을까. 김연경은 이날도 공수에 걸쳐 큰 존재감을 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위에서는 1m92의 압도적인 신장과 여전한 타점을 앞세워 현대건설 블로커들을 농락했다. 후위에서는 리시브와 수비, 간간이 시도한 후위 공격으로 자신이 빠진 전위의 떨어진 생산력을 보조했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의 공식 은퇴투어 첫 경기라는 의미 외에도 리그 1,2위 간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그러나 살림꾼 역할을 해주던 위파위(태국)가 시즌아웃 부상을 당한 현대건설의 공수 밸런스로로는 투트쿠(튀르키예)가 돌아와 베스트 멤버를 가동한 흥국생명에게 경기력이 상대가 되지 않았다.
김연경(10점)-투트쿠(15점)-정윤주(13점)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와 피치-김수지의 미들 블로커진도 블로킹 8개 포함 19점을 합작하면서 흥국생명은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고, 현대건설에게 한 세트도 내줄 생각이 없었다. 세 세트 모두 초반에 멀찌감치 달아나며 손쉽게 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17) 완승을 거뒀다.
파죽의 10연승에 6라운드에서 단 한번도 3-2 승리 없이, 오롯이 승점 3을 모두 챙기는 6전 전승을 달성한 흥국생명은 승점 73(25승5패)이 되며 승점 57(18승12패)에 그대로 머문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16으로 늘렸다. 두 팀 보다 한 경기 덜 한 정관장(승점 55, 20승9패)까지 고려하면 흥국생명은 남은 6경기에서 승점 4를 챙기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7경기를 남겨둔 3위 정관장이 남은 경기에서 모조리 승점 3을 챙기며 승리하면 승점 76, 27승9패가 되기 때문에 흥국생명은 승점 77이 되어야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이 확보된다.



선물을 받은 뒤 마이크를 잡은 김연경은 고교 1년 선배인 현대건설 황연주를 가리켜 “연주 언니, 제가 먼저 갑니다”라고 농담을 건넨 뒤 “준비해주신 현대건설 관계자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 현대건설도 저희도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있다. 현대건설만 너무 많이 응원하지 말고 저희 흥국생명도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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