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위’ 토트넘, 이게 맞아? ‘6골 7도움’ 손흥민→‘2골 5도움’ 英 국적 공격형 MF로 대체 구상
[포포투=이현우]
올 시즌 부진 중인 토트넘 홋스퍼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손흥민을 내보내고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를 데려오려는 구상 중이다.
영국 ‘TBR 풋볼’은 19일(한국시간) “에제는 여전히 토트넘의 주요 관심 대상이며, 그는 이번 여름 토트넘의 최우선 영입 타깃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진 보강을 계획 중이며,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할 준비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의 어려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벌써부터 여름 이적시장을 대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름에도 토트넘을 이끌고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그와 구단 모두 에제를 최우선 영입 목표로 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손흥민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패하며 결승 문턱을 넘기지 못했다. 무기력한 패배에 비난의 화살이 ‘주장’ 손흥민에게 향했다.
트로피를 향한 갈망이 물거품이 됐다. 이에 토트넘 출신의 축구 평론가 제이미 레드냅은 “나는 손흥민을 주장으로 보지 않는다. 그가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팀이 어려울 때 그는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라며 손흥민을 비판했다.
손흥민의 부진은 직후 경기에도 이어졌다. 아스톤 빌라와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을 치렀는데, 팀은 1-2로 패했다. 손흥민은 결정적 기회를 놓치고, 슈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고 동료에게 패스를 내주는 장면 때문에 또다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토트넘 ‘레전드’ 저메인 데포는 빌라전 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그 상황에서는 슈팅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정말 놀랐다. 솔직히 믿기 힘들었다. 여기 스튜디오에서도 다 같이 ‘슛!’이라고 외쳤다. 손흥민은 양발을 모두 잘 쓰는 선수다. 각도를 바꿔서라도 슈팅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경기에서 누구나 이런 시기를 겪는다. 폼이 떨어질 때가 있는 법이다. 때때로 선수들은 숨고 싶어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패스 선택에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팀의 컨디션 난조에 손흥민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을 다가오는 여름 매각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팀 개편을 신중히 검토하면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구단을 위해 헌신한 클럽의 아이콘이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그의 이적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최근 계약이 1년 연장되었으나, 토트넘이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면서 공격진 개편을 위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주장 박탈, 소극적 태도 지적, 매각설까지. 외부에서 손흥민을 흔들고 있다. 올 시즌 부진 중인 손흥민을 에제로 교체해야 한다는 소식까지 나왔으나, 에제는 손흥민보다 활약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리그 22경기에 나서 6골 7도움을 올리고 있지만, 에제는 21경기에서 2골 5도움으로 손흥민이 공격포인트에서 훨씬 앞서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에제가 다른 역할로 손흥민을 대체한다는 분석이다. ‘TBR 풋볼’은 “이번 시즌, 에제는 이전 시즌들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손흥민 역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13개의 리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에제는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직접적인 왼쪽 윙어 대체자라기보다는 ‘넘버 10(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토트넘은 왼쪽 윙 포지션에 이미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이현우 nowcow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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