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SKY·성대 석·박사 선점한다... 반도체 이어 바이오도 인재 확보전 본격화

이재명 2025. 2. 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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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국내 주요 대학들과 손잡고 바이오 분야 고급 인재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수 학생에게 대학원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입사 기회까지 주는 프로그램을 국내 4개 대학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바이오 인재 양성 트랙은 졸업 예정 학생 중 우수 인재를 선발해 대학원의 R&D 석사 과정에 진학하게 하고, 등록금과 학비 보조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학생들은 대학원 졸업 후 삼성 바이오 계열사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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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4개 대학에 '인재 양성 트랙'
우수 학부생 선발, 석사학위 지원  후 채용
바이오 인력 늘었지만, 석·박사급은 줄어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실에서 한 직원이 실험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이 국내 주요 대학들과 손잡고 바이오 분야 고급 인재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수 학생에게 대학원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입사 기회까지 주는 프로그램을 국내 4개 대학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삼성 바이오 사업의 주력인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의 빠른 성장에 맞춰 국내 생명과학 인재들을 선제적으로 흡수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성균관대, 고려대와 바이오 연구개발(R&D)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당 대학들에 '바이오 인재 양성 트랙'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이 대학과 손잡고 만드는 이 트랙은 지난해 2월 서울대, 8월 연세대에 이어 총 4개가 됐다.

바이오 인재 양성 트랙은 졸업 예정 학생 중 우수 인재를 선발해 대학원의 R&D 석사 과정에 진학하게 하고, 등록금과 학비 보조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학생들은 대학원 졸업 후 삼성 바이오 계열사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우수 인재를 일찌감치 선별해 회사의 고급 인력으로 확보하겠다는 삼성의 전략이다. 최근 의대 증원 영향으로 바이오 전공 학생들이 의대로 진로를 바꾸려는 분위기 역시 영향을 미쳤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19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성균관대 관계자들이 바이오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지금까지 바이오 분야에서 생산직 확보를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석사급 인력을 공식 선발해 학위 과정 단계부터 지원하는 시도는 드물었다. 산업 발전 속도에 비해 인력 부족이 심각해져 주요 대학에 계약학과를 두고 학부 때부터 우수 인력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 분야와 유사한 흐름이라는 시각도 있다.

CDMO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도 한국폴리텍대, 동양미래대, 유한대, 인하공전, 재능대 등과 취업을 보장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대 등과 백신 분야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래픽=이지원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실태조사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인력은 2020년 5만3,546명에서 2023년 6만4,849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하지만 학위별 비중을 보면 석사와 박사 인력은 같은 기간 18.2%에서 15.6%, 5.5%에서 4.4%로 줄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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