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중국, 8년 만에 '한한령' 해제?…내달 문화사절단 韓 파견

2025. 2. 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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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에서 한류제한령, 이른바 한한령을 해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올해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중 교류가 활성화할 것이란 전망 때문인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예, 베이징입니다.) 중국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예, 중국 정부는 연내 교육과 문화 영역에 대한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8년간 묶였던 한류제한령, 한한령이 풀릴지 관심입니다.

올 하반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 시진핑 주석의 참석이 유력한 상황도 이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이르면 다음 달 한국에 부총리급이 단장인 문화사절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와 내년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열리는 APEC 개최를 앞두고 한중 간 교류 증진 작업에 나서는 건데요.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도 한한령 해제를 요청한 바 있죠.

업계 안팎에선 민간 문화사절단의 방한을 계기로 한한령이 해제되길 바라는 눈치입니다.

다만 전면적 한한령 해제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한령과 관련해 시행한 적이 없는 만큼 해제할 것도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 콘텐츠의 개방이 가진 민감성 때문에 점진적인 확대 방안이 고려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 있는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들이 여행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는데요.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5년 만에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경을 개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예, 베이징 소재 여행사 '즈싱허이'는 오는 24일 출발해 3박4일 동안 북한 라선시를 관광하는 여행상품을 판매했습니다.

가격은 1명이 호텔을 이용할 경우 4,599 위안, 우리 돈으로 90만 원, 2명이면 3,599위안으로 7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모집인원은 15명으로 모두 마감됐는데요.

마라톤 행사 참가가 목적이지만 여행 내용을 보면 관광이 대부분입니다.

3박 중 하루는 라선 시내에서, 이틀은 교외 호텔에서 보내게 됩니다.

이 여행사는 북한의 낙후한 현실을 감안해 이번 여행이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될 것이라고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스와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어제부터 한국인과 미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대상 개별 관광을 시작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초부터 러시아인을 대상으로는 라선 관광이 허용된 만큼 중국인을 대상으로 언제든 관광이 재개돼도 이상할 게 없다는 게 현지 분위기입니다.

관광은 북한의 외화벌이의 중요한 수단입니다.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 아닌 개별 관광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한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새로운 대규모 무역 협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중국 정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예, 중국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들을 만나 "중국과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는데요.

2020년 중국과 맺었던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대규모 대미 투자와 미국 농산물과 항공기 구매, 중국의 과잉 생산능력 해소 등을 요구할 것이란 분석도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할 미중 정상 간 만남 역시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제(19일)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만남을 꾸준히 언급하는 건 무역 문제 등에서 톱다운 방식의 담판을 짓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하지만 중국 측에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습니다.

조건이 무르익은 상태에서만 시 주석이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미국의 정확한 의도가 파악되기 전까지 반응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금속업계에서는 성명을 내고, 미국이 원해도 알루미늄 등을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습니다.

<허야둥/중국 상무부 대변인> "이러한 행위는 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며, 80년에 걸친 과거 협상을 통해 다자간 무역 체제가 이룩한 이익의 균형의 결과와 미국이 오랫동안 국제 무역에서 많은 이익을 얻어왔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앵커]

1930년대 일본군이 중국을 침공하면서 상하이 일대에서 만행을 벌인 사진이 공개되면서 중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데요.

그 밖에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 1930년대 상하이에 거주했던 프랑스인이 찍은 일본군 만행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사진에는 상하이 폭격과 일본군의 민간인 폭행 및 살해 장면 등 당시의 처참한 상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일상생활 등 600여장의 사진 뒷면에는 촬영 장소와 날짜, 피해자 이름도 적혀 있었는데, 현지 매체들에 보도되면서 중국인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중국 국가문물국은 사진의 진위를 확인해 고화질로 복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정부가 미얀마 북부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 범죄조직 소탕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배우 왕싱을 납치했던 조직원 10명이 중국으로 압송됐는데요.

최근에는 국제범죄 조직원 23명에 대한 재판도 진행됐습니다.

이들은 사기와 고의 살인, 마약 밀매, 매춘, 카지노 운영 등 11가지 범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금액은 2조원대로, 범죄조직 리더로 지목된 밍씨 일가는 무장단체까지 조직해 영화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조사 이래 최대 규모의 공기업 취업 사기 범죄가 적발됐습니다.

이 조직은 최근 3년간 400여 명의 대학 졸업생에게서 8천만 위안, 약 158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기업에서 좋은 직책을 주겠다며 조직 내 교육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일부 피해자는 21만 위안, 4천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필기시험과 면접 등을 교육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 워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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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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