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작사령관 “노상원 수첩 보고 분개···군 동원된 것 참담·죄송”

강호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은 21일 12·3 비상계엄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 동원 구상이 담긴 것과 관련해 “수첩 내용은 비이성적이고 반인륜적”이라며 “그 내용을 언론을 (통해) 보고 분개했다”고 밝혔다.
강 사령관은 이날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노상원 수첩의) 그런 내용과 저희 지작사 혹은 저와 연계시킨다는 것은 심한 모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사령관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전 적은 메모에 ‘교체 대상’으로 적힌 4명 중 1명이다.
앞서 노 전 사령관은 자신의 수첩에 지작사가 있는 ‘용인’을 거론하며 “역행사 방지 대책 강구”라고 적은 것이 드러났다. 지작사는 지상작전부대의 지휘 및 작전 수행을 맡는다. 수첩 내용을 두고 비상계엄 선포 뒤 지작사에 대책을 맡기려 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노상원 수첩에 담긴 내용 중 부정선거 의혹 등과 관련 내용은 실제로 이행돼 진상 규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 사령관은 “(노상원) 수첩과 관련해 저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거기에 나와 있는 30사단 같은 경우는 2020년에 30기갑여단으로 부대가 개편돼 현재는 존재하지도 않는 부대”라고 말했다.
비상계엄 모의 의혹을 받는 군 관계자들과는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해) 6월 안가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 중에 저를 제외한 나머지는 (이후) 수 차례의 모임이 있었다”며 “저는 그런 모임에 간 적도 없을 뿐더러 그런 모임이 있었다는 자체도 공소장을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계엄에 우리 군이 동원된 부분에 대해 정말 저 스스로 참담한 심정을 현재도 가지고 있고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군은 국민의 군대다. 군인은 정치적 중립의무를 반드시 준수해야 되고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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