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AI' 날개 달자…미국 '밈 주식' 왕, 보유지분 1.4조로 확대

정혜인 기자 2025. 2. 21. 14:4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SJ "게임스톱 CEO, 알리바바 주식 700만주 보유"
실적 좋고 AI 모멘텀 탄력, 마윈 정치 리스크도 해소
/로이터=뉴스1


미국 '밈(Meme) 주식의 왕' 라이언 코헨 게임스톱 CEO(최고경영자)가 최근 알리바바그룹의 주식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개인투자자 상당수가 코헨 CEO의 투자 행보를 추종했던 만큼 미국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의 추가 급등을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코헨 CEO가 최근 몇 달 동안 알리바바 그룹에 대한 개인 지분을 약 10억달러(약 1조4347억원)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코헨 CEO가 보유한 알리바바그룹 주식은 약 700만주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WSJ은 "코헨 CEO의 이번 매수는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언 코헨 게임스톱 CEO(최고경영자) /사진=페이스북


코헨 CEO는 지난 2023년 초에도 수억 달러 규모의 알리바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월가에서는 코헨 CEO가 알리바바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주장하며 주식 매입 후 알리바바 이사회에 연락해 자사주 매입 확대를 요구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와 관련 WSJ은 "코헨 CEO는 과거 알리바바와 장기적인 관계를 맺는데 관심을 표명했고, 최근 알리바바와 관련 논의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코헨 CEO의 지분은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알리바바그룹 시가총액에 비하면 매우 작은 수준이다. 하지만 그의 투자 계획을 수많은 개인 투자자가 따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라며 알리바바 주식에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고 봤다.

반면 BBBY 사태로 개인 투자자들이 더 이상 코헨 CEO의 투자 전략을 선호하지 않아 알리바바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거란 관측도 있다. 2022년 코헨 CEO는 파산 신청 소문이 있었던 BBBY 지분 10%가량을 매수해 주가가 폭등했다. 그러다 5개월 만에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했고, 주가는 급락했다. 코헨 CEO의 갑작스런 매도로 뒤늦게 투자했던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커졌고, 그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이 때문에 2023년 코헨 CEO의 알리바바 지분 보유 사실이 알려졌을 때 알리바바 주가에 큰 변동이 없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2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뉴욕증시의 알리바바 주가 추이 /그래픽=김지영


시장은 알리바바 주식이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알리바바 주가에 영향을 주던 실적 부진, 중국 당국의 규제 등 악재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미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그룹 ADR(미국예탁증서) 주가는 20일 장중 15% 급등해 2021년 11월 이후 최고가인 144.51달러까지 올랐다. 종가는 8.1% 오른 135.97달러(시총 3280억달러)로, 올해 상승률은 61.62%다. 21일 홍콩 증시에서는 전일 대비 12.74% 뛴 136.30홍콩달러(시총 2조5900억홍콩달러)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알리바바의 2025 회계연도 3분기(2024년 10~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802억위안(약 55조5000억원), 순이익은 239% 급증한 489억위안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핵심 부문인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서비스(AI 포함)에서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도 늘었다.

알리바바는 2020년 10월 마윈 창업자가 중국 최고위 당국자들이 대거 참석한 포럼에서 공개적으로 금융당국의 규제를 비판한 후 당국의 강한 규제를 받아왔다. 그런데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기술기업 좌담회에 마 창업자가 초대되면서 알리바바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완화할 거란 기대가 높아졌다. 알리바바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열풍과 함께 AI 관련주로 주목받는 것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알리바바와 애플은 앞서 중국에서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 출시를 위한 협력을 공식 발표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