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확 늘린 현대차…'제2의 클로봇' 찾는다

김태현 기자 2025. 2.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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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1000억원대 펀드를 결성한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제로원 3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하 제로원 3호 펀드)에 400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보태 총 1200억원 규모로 결성한다.

2018년 출범한 제로원은 스타트업과 현대차그룹 내 그룹사 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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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2025.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1000억원대 펀드를 결성한다.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번 펀드를 통해 제2의 클로봇, 모라이 같이 눈에 띄는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를 발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제로원 3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하 제로원 3호 펀드)에 400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보태 총 1200억원 규모로 결성한다.

펀드 운용은 현대차증권, 현대차, 기아가 공동으로 맡는다. 현대차와 기아는 신기술금융업자인 현대차증권으로부터 △투자대상 기업의 선정 및 투자 △투자업체의 육성·지원과 투자증권에 관한 권리의 행사 등의 업무를 공동으로 위탁 받아 수행한다. 신성장동력을 찾는 펀드인 만큼 주요 LP(출자자)인 현대차와 기아가 적극적으로 투자 대상을 선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펀드의 특징은 결성 규모다. 앞서 결성된 제로원 1호, 2호 펀드는 각각 100억원, 805억원으로 결성됐다. 그러나 이번 펀드는 2021년 결성된 제로원 2호 펀드 때보다 결성액이 49.1% 늘었다. LP 구성도 눈에 띈다. 외부출자 없이 현대차그룹 그룹사만으로 LP를 구성했다. 제로원 2호 펀드 같은 경우 만도, 동희 등 협력사와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권이 LP로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제로원은 투자업체 육성을 지원한다. 2018년 출범한 제로원은 스타트업과 현대차그룹 내 그룹사 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제로원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현대차그룹 내 13개 그룹사, 170개 현업팀이 참여해 143건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펀드는 국내 초기 창업기업 투자에 집중됐던 이전 펀드들과 비교해 해외 투자 비중이 좀 더 높아질 것"이라며 "투자 분야는 넓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로원 펀드에서 중요한 건 투자 회수보다 얼마나 수준 높은 협업을 이끌어 내느냐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클로봇은 현대차그룹의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족보행 로봇 '스팟'의 공식 유통 및 솔루션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제로원은 2018년 시드 투자부터 2022년 시리즈B까지 클로봇 매 라운드마다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제로원 1호 펀드로 투자한 자율주행 솔루션 스타트업 모라이도 좋은 예다. 모라이는 현대차그룹 내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업인 현대엠엔소프트와 협업을 진행했으며, 현대모비스에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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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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