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라이벌도 나성범도 3월에 와르르…KIA가 아직 긴장 풀면 안 되는 이유, 개막 직전에 다치면 ‘낭패’

김진성 기자 2025. 2. 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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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 라이벌도, 나성범도 3월에 다쳤다.

KIA 타이거즈가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겼다. 21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했다. 1년 전 이 시기와 가장 큰 차이점이 선수들의 건강이다. 1년 전 2~3월에는, 부상자가 속출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어바인에서 큰 부상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윤도현/KIA 타이거즈

KIA는 100% 전력으로 오키나와 스케줄을 시작했다. 작년과 달리 연습경기가 딱 5차례뿐이다. 이 역시 부상 방지의 목적이 있다고 봐야 한다. 어차피 국내에서 시범경기가 10차례 준비돼 있고, 탄탄한 전력의 KI가A 오키나와에서 주전과 백업을 결정해야 할 정도로 다급한 파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미 이범호 감독은 2025시즌 구상을 거의 마쳤다고 봐야 한다.

이범호 감독으로선 작년의 아찔한 기억이 남아있을 것이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맹타를 휘두르던 내야수 윤도현이 갑자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막판에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가벼운 염좌이긴 했지만, 시범경기를 통째로 날렸다. 윤도현처럼 주전이 아닌 선수가 시범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건 치명적이다. 결국 2024시즌에도 주요 전력이 되지 못했고, 퓨처스리그서 또 다치는 불운에 시달렸다.

나성범도 시범경기 기간에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 2023시즌 9월에 갑자기 시즌을 마친 이유가 햄스트링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나성범은 2년 연속 개막전을 치르지 못했다. 4월28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대타로 컴백했다.

요즘 10개 구단은 시즌 막판 순위다툼의 클라이막스를 감안, 시즌 운영의 초점을 막바지에 놓는다. 결국 9~10월에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4월부터 8월까지는 주축선수들의 에너지 안배 및 부상 방지에 총력을 다한다. 이른바 총력전을 펼치더라도 주축 불펜투수들의 3연투를 지양한다.

이런 상황서 3월부터 주축 멤버가 다치면, 시즌 개막하기 직전에 김이 샐 수밖에 없다. 어차피 시즌 초반은 이른바 ‘힘을 주지 않는 기간’이라고 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다. 결국 3~4월 순위가 시즌 막판에 크게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KIA는 뎁스가 워낙 좋아서 부상 악령을 잘 극복했지만, 늘 해피엔딩을 맞이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작년의 경우 윤도현과 나성범을 시작으로 시즌 개막 직후에도 황대인과 임기영이 다쳤다. 그리고 4월 초에 이의리의 부상으로 이어지며 이범호 감독이 시즌을 운영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어바인에서 부상자가 안 나온 것에 안도하기보다 적절히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훨씬 중요해 보인다.

이미 몇몇 구단은 부상자가 나왔다. LG 트윈스의 경우 마무리 장현식이 갑자기 발을 헛디뎌 발목을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개막전 등판이 가능하다고 해도 지금부터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는 건 확실하다. NC 다이노스도 토종 선발 이재학이 팔꿈치 통증으로 귀국했다.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 최준용도 작년 어깨 수술에 이어 이번엔 팔꿈치 미세통증으로 귀국했다. LG, NC, 롯데로선 허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성범/KIA 타이거즈

장기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안 다칠 순 없다. 부상자 0명으로 144경기를 마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부상도 데미지가 큰 부상이 있고, 상대적으로 덜한 부상이 있다. 지금 주축들의 부상은 감독들의 시즌 구상을 해친다는 점에서 데미지가 클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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