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술 논란' 백종원, 또 구설…농가 돕는다더니 밀키트에 '브라질닭'

박효주 기자 2025. 2. 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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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상술 논란'에 이어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평범한 예능형 자사 제품 홍보 내용을 담고 있지만 백 대표 말 때문에 비판 대상이 됐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포장이 안 된 밀키트 여러 개를 꺼낸 뒤 "다 알겠지만 한 번 더 말하자면 농수축산물이 잘 안 팔리거나 과잉 생산돼서 힘든 것들을 우리가 도와 잘 판매할 수 있게"라고 말한다.

그런데 백 대표가 제품 소개 전 했던 말과 달리 밀키트 속 닭의 원산지는 국내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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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갈무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상술 논란'에 이어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과거 한 영상에서 농가를 돕는다는 취지의 말을 하면서 홍보한 제품에 외국산 원재료가 들어가 있어서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종원 우리 땅파서 장사하냐'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은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지난해 7월18일 올라온 영상을 요약한 것이다. 평범한 예능형 자사 제품 홍보 내용을 담고 있지만 백 대표 말 때문에 비판 대상이 됐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포장이 안 된 밀키트 여러 개를 꺼낸 뒤 "다 알겠지만 한 번 더 말하자면 농수축산물이 잘 안 팔리거나 과잉 생산돼서 힘든 것들을 우리가 도와 잘 판매할 수 있게"라고 말한다.

이어 "(예를들어) 바닷장어 손질한 원물도 팔고, 장어 메뉴 홍보해서 다른 가게들에 팔 수도 있게 하고, 우리도 밀키트(빽쿡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 팔아서 완전하게 장어 어가에 도움이 되게"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앞서 가져왔던 밀키트를 공개했다. 이 밀키트는 영상 공개 날 출시되는 제품으로 닭을 주재료로 하고 있다.

그런데 백 대표가 제품 소개 전 했던 말과 달리 밀키트 속 닭의 원산지는 국내가 아니었다. 더본몰에 올라와 있는 해당 제품 상세정보를 보면 '염지닭정육(브라질산) 97.81%'라고 적혀 있다.

누리꾼들은 "목적이 농수축산물 판매촉진이라고 했는데 수입산 닭 밀키트는 이해가 안 된다", "브라질 농가를 살린다는 의미였냐", "이 정도면 택갈이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백 대표는 지난달에도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한 '빽햄 선물세트' 때문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더본몰에서는 빽햄 선물세트(정가 5만 1900원)를 설 연휴 기간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했다. 그런데 이는 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스팸'(1만 8500~2만 4000원대)보다 비싼 가격이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가를 과도하게 높게 산정하고 이를 할인해 파는 일종 '상술'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에 백 대표는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이 발생하지만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며 "후발 주자로서 생산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더본몰은 논란이 일자 해당 제품을 '품절'로 표기해오다 최근에는 아예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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