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와르르’ 55년 노후 용산 아파트…재개발 추진 못했나 안했나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5. 2. 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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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삼각맨션 집 천장 외벽이 무너져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도심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지난 20일 삼각맨션 일대 재개발 사업과 관련 서울시와 이달 중 협의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1가 231-23 일대에 들어선 삼각맨션은 지상 6층 2개동, 130가구 규모다.

용산구는 안전 문제가 발생한 만큼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 연내 재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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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용산 삼각맨션 천장 일부 무너져
1970년 준공 재개발 15년째 재자리
3개 단체로 나눠진 토지소유자간 갈등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1가 삼각맨션 전경 [사진 = 로드뷰]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삼각맨션 집 천장 외벽이 무너져 사고가 발생했다. 1970년 준공돼 올해 입주 56년차를 맞았다. 단지 노후도가 심각하지만, 15년째 재개발 추진이 재자리걸음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용산구청이 연내 재개발 사업 정비구역 지정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사업을 둘러싼 토지 등 소유자간 갈등이 첨예해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21일 도심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지난 20일 삼각맨션 일대 재개발 사업과 관련 서울시와 이달 중 협의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 구의회 의견 청취까지 마무리 짓고 7월께 서울시 입안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1가 231-23 일대에 들어선 삼각맨션은 지상 6층 2개동, 130가구 규모다. 대지지분이 없는 C동은 대부분 상가로 구성됐다.

지난 16일 A동 한 가구 거실 천장에서 가로 60㎝, 세로 30㎝ 크기의 철근 콘크리트 덩어리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무게 20㎏ 정도 철근 콘크리트 덩어리가 거실 바닥에 떨어지면서 TV 등 집기가 손상됐다. 용산구청은 구 복지재단을 통해 해당 가구 거주민에 임시 거처를 제안했으나 지인의 집에서 머물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각맨션 천장 외벽 붕괴 모습 [사진 = 제보자]
삼각맨션 재개발 추진이 처음 언급된 시기는 2010년이다. 그러나 이후 사업은 사업에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하고 15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구역 내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한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재개발 사업 참여 여부, 토지소유자들 간 이해 다툼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는 2010년 삼각맨션 일대를 비롯한 22개 특별계획구역을 새로 지정했다. 당시는 용산 개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때였다. 또 지하철4·6호선 삼각지역 역세권 기능 활성화도 꾀했다.

2016년 서울시가 나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일환으로 삼각맨션 일대를 정비예정구역으로 재차 지정했다. 한전도 사업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이번에는 주민동의율 부족으로 좌초됐다.

이에 용산구청은 2023년 정비구역 지정 용역 수립을 공공 맡기로 결정했다. 작년 5월에는 용역 결과를 주민에 알리는 설명회를 열었다. ‘삼각맨션 일대 재개발 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 공람도 진행했다. 공람에는 재개발 이후 최고 높이 120m 이하(38층·우수디자인으로 건축심의 인정시) 570가구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재개발 사업이 순항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삼각맨션 일대 재개발 사업 총 면적 2만860㎡ 가운데 한번 변전소 부지인 8626㎡가 문제가 됐다. 삼각맨션과 인근 상가 단독필지 토지소유자들 간 상이한 계산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사업 진척이 없자 한전은 소유 부지 중 3712㎡를 토지소유자들에게 매각하고 남은 4914㎡ 변전소를 짓겠다고 나섰다. 한전 부지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한전 부지의 매각 면적 정도를 놓고 세 개 단체로 나뉜 토지소유자 간 의견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용산구는 안전 문제가 발생한 만큼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 연내 재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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