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논문 많이 철회한 상위 10개 기관 중 7개가 중국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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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말 중국 지닝 제1인민병원은 데이터를 조작하고 논문 사기에 연루된 35명의 연구자를 징계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최근 10년간 대학을 포함한 전세계 연구기관 중 논문을 가장 많이 철회한 상위 10개 기관 중 7개 기관이 중국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 논문 철회율을 분석한 결과 앞서 언급한 지닝 제1인민병원은 2014년부터 2024년까지 펴낸 논문의 5% 이상이 철회됐다.
철회 논문이 가장 많은 상위 5개 기관 중 4개 기관이 중국 기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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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말 중국 지닝 제1인민병원은 데이터를 조작하고 논문 사기에 연루된 35명의 연구자를 징계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병원을 중심으로 '가짜 논문'이 쏟아지자 중국 당국에서 철저한 단속을 실시한 결과였다.
이처럼 최근 10년간 대학을 포함한 전세계 연구기관 중 논문을 가장 많이 철회한 상위 10개 기관 중 7개 기관이 중국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보도를 통해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철회 논문 목록을 공개하는 사이트인 ‘리트랙션 워치(Retraction Watch)’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논문 철회 사례를 분석한 미국·영국의 3개 민간 기관이 제공하는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가짜논문이나 논문 오류를 식별하는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과학자들이 논문을 철회하는 비율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기관별 논문 철회율을 분석한 결과 앞서 언급한 지닝 제1인민병원은 2014년부터 2024년까지 펴낸 논문의 5% 이상이 철회됐다. 100건이 넘는 논문이 게재 취소됐다. 지닝 제1인민병원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논문을 철회한 기관 1위에 올랐다.
중국 창저우 중앙병원, 중국 허난대 화이허병원, 인도 KPR 공학 및 기술 연구소, 중국 웨이펑 인민병원이 뒤를 이었다. 철회 논문이 가장 많은 상위 5개 기관 중 4개 기관이 중국 기관이었다. 상위 10개 기관으로 보면 7개가 중국 기관이다. 인도·에티오피아·파키스탄 기관이 각각 1개씩 10개 기관에 포함됐다.
아이반 오랜스키 리트랙션 워치 창업자는 "실수를 인정하거나 행정적 오류가 나중에 발견되면서 논문이 철회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논문 철회는 부정행위와 관련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데이터·이미지를 조작하거나 논문 표절,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 이용, 논문공장 의뢰 등의 부정행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네이처는 "철회율이 높은 대부분의 기관에서는 특정 연구자만 논문을 철회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구자가 논문을 철회했다"면서 "기관 자체의 연구 문화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랜스키는 "기관별로 연구자에게 연구결과에 따라 어떤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라고 했다.
국가별 논문 철회율을 보면 2014~2024년 에티오피아가 약 0.7%로 가장 높다. 이라크(0.47%), 사우디아라비아(0.43%), 파키스탄(0.42%), 중국(0.3%) 순으로 기록됐다. 러시아는 이라크의 철회율과 비슷하지만 전 세계에 공개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논문이 많아 네이처 분석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과 영국의 논문 철회율은 0.04%였다. 전세계 국가의 평균 논문 철회율은 0.1%다.
네이처는 "분석한 결과는 과학에서 연구의 양뿐만 아니라 연구의 질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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