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애니·서울공포 이후 차기작 '실존인물 전기' 검토"

조연경 기자 2025. 2. 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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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키 17' 봉준호 감독 인터뷰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영화 '미키 17' 개봉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봉준호 감독이 현재 관심 갖고 있는 차기작 소재에 대해 살짝 언급, 흥미로움을 높였다.

글로벌 영화계를 뒤흔든 '기생충' 이후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을 통해 5년 만에 컴백하는 봉준호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 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과거 ''살인의 추억' 이후 실화 영화는 하고 싶지 않았다'는 말씀을 하셨었는데, 대외적으로 알려진 애니메이션과 서울 배경의 공포영화 이후 차기작도 실화 영화는 볼 수 없냐"는 질문에 "관심 가는 인물들이 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하얼빈'이라는 영화가 있지 않았나. 보면 영화적 품격이 느껴진다. 세상이 하도 혼탁하고 복잡하다 보니 영화 안에 윤리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걸 보는 묘한 쾌감 같은 것들이 있더라. 큰 스크린에 어울릴 법한 영상도 좋았다"고 안중근 의사와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에서 다룬 '하얼빈'을 깜짝 샤라웃했다.

"어떤 실제 사건보다 인물에 관한 이야기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봉준호 감독은 "아직 정확히 결정한 부분은 아니지만 몇몇 분들의 전기를 좀 보고 있기도 하고. 윤곽이 다듬어지면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 애니메이션 개봉쯤?"이라는 떡밥 아닌 떡밥으로 밀당의 귀재 면모를 재확인 시켰다.

봉준호 감독은 "돌이켜보면 '살인의 추억'은 실화 사건과의 거리를 생각했던 것 같다. 영화를 만들고 개봉할 땐 범인이 잡히지 않은 상태였으니까.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 이춘재 씨가 감옥에 있는 줄도 몰랐고. 여전한 현재진행형의 면이 있었던 것이다"라면서 "'영화가 개봉하고 범인이 극장에 앉아 팝콘을 먹으면서 관람하고 있다'는 상상을 했을 때 느껴지는 끔찍함과 불쾌감, 두려움 같은 것들을 있지 않나. 실화 사건 자체라기 보다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모든 실화와 사건들이 같은 상황인건 아니지 않나. 특정 사건과 다르게 역사적 인물, 역사적 평가로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은 그런 물음표가 덜하고 다르지 않을까 싶어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여 봉준호 감독이 스크린에 부활 시킬 인물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더했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지난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시튼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며, 타이틀 롤 미키 역의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해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봉준호 월드에 입성했다. 국내에서는 28일, 북미에서는 내달 7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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