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19)'세계 최장' 나일강…올해 완공 댐에 물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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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집트 아부심벨 신전은 수단 국경과 인접한 나일강의 나세르호변에 있다.
1960년대 이집트 정부가 나일강 중류에 아스완 하이댐을 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하게 되자 아부심벨 신전은 수몰 위기에 놓였다.
전 세계 50개국의 지원과 수많은 고고학자, 전문인력이 투입된 이 대공사를 초래한 아스완 하이댐은 전력난 해소와 나일강 수량 조절을 통한 홍수방지, 수자원 관리를 목적으로 건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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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아부심벨 사원의 람세스 2세 석상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1/yonhap/20250221070041039xieh.jpg)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집트 아부심벨 신전은 수단 국경과 인접한 나일강의 나세르호변에 있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2세(재위 기원전 1279∼1213년)가 만든 이 신전은 애초 현 위치보다 약 200m 앞쪽의 저지대에 자리잡고 있었다.
1960년대 이집트 정부가 나일강 중류에 아스완 하이댐을 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하게 되자 아부심벨 신전은 수몰 위기에 놓였다. 그러자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지켜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 신전을 통째로 뜯어 뒤편 고지대로 이전해 재조립하는 프로젝트가 유네스코 주관으로 시행된 것이다.
전 세계 50개국의 지원과 수많은 고고학자, 전문인력이 투입된 이 대공사를 초래한 아스완 하이댐은 전력난 해소와 나일강 수량 조절을 통한 홍수방지, 수자원 관리를 목적으로 건설됐다.
아프리카 빅토리아호와 에티오피아고원에서 발원해 지중해로 흘러 나가는 나일강은 총길이가 6천650㎞로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다. 백나일과 청나일로 불리는 두 개의 강줄기는 수단에서 합쳐져 이집트를 남북으로 관통한다.
![청나일과 백나일이 만나는 수단 하르툼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1/yonhap/20250221070041180cgkx.jpg)
기자가 이집트 카이로특파원(2008∼2011년)으로 재직할 당시 수단 수도 하르툼으로 출장 취재를 하러 갔을 때 백나일과 청나일이 합쳐지는 곳을 직접 가봤다. 실제로 한쪽의 강줄기는 흙탕물같이 뿌옇고 다른 한쪽은 푸르스름해 확연히 구별되는 걸 목격하고 놀라워했었다.
나일강이 아프리카 북동부의 생명줄이다 보니 유역 국가 간 물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상류 쪽의 에티오피아는 2011년 5천MW 이상의 발전 용량을 확보하는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GERD·이하 르네상스댐)' 착공에 나선 이후 하류의 이집트, 수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르네상스댐 공사현장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1/yonhap/20250221070041353rqjk.jpg)
이집트 등은 르네상스댐이 본격 가동되면 자국으로 유입되는 나일강 수량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전력난 해소와 경제 개발을 위해서는 이 댐이 필요하고, 댐이 완공되더라도 이집트로 흘러가는 수량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집트와 수단, 에티오피아는 2015년부터 르네상스댐의 운영 계획을 둘러싸고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에티오피아는 2023년 9월 이 댐의 담수를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갈등을 키웠다.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는 르네상스댐의 저수용량은 740억t이다. 한국에서 가장 큰 소양강댐(29억t)의 25배를 넘는 규모다.
나일강에 의지하는 이들 3개국의 물 분쟁이 평화롭게 풀리길 국제사회는 바라고 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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