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 답장 못받았지만..." 오타니 바라기, 삼성 오타니 됐다....153㎞ 쾅, 김무신 형 공백 걱정 마[오키나와리포트]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에는 오타니 쇼헤이 광팬이 있다.
상무에서 전역한 예비역 투수 이재희(24)다. 단순히 좋아하는 게 아니다. '투수' 오타니의 모든 것을 닮고 싶은 5년차 우완.
이재희의 오타니 사랑은 진심이다. 새로운 영상이 나올 때 마다 가장 먼저 찾아 연구한다. 세계 최고 선수인 만큼 볼 때마다 닮을 점이 수두룩 나온다.
지난 16일 요미우리전을 앞둔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 오타니 이야기에 이재희는 반색을 했다.
"오늘도 오타니 첫 불펜 피칭 봤습니다. 구속이 148㎞에서 151㎞ 나오더라고요. 오타니는 제 야구에 있어서 항상 동경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재희는 닮고 싶은 '롤모델' 오타니로부터 무엇을 배웠을까 .
"저는 모방이 좋다고 생각하는 게 본인의 것을 스스로 만드는 게 사실 많이 힘들잖아요. 오타니같은 최상위 클래스의 선수를 잘 따라 할 수 있으면 손해 볼 건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동영상을 보면서 하나하나씩 보고 저랑 뭐가 다른지 비교를 하다 보면 계속 제가 부족한 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보인다는 점이 무척 행복한 것 같습니다."
수동적으로 영상만 본 게 아니다. 용기를 내 SNS 계정에 DM도 보냈다. 묻고 싶은 것도 많았을 터. 답변은? 못 받았다.
"(DM 보낸 적) 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답장은) 못 받았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오타니 사랑은 흔들림이 없다.


"야구 잘해서 대표팀에서 꼭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웃음)"
코리안 오타니가 되기 충분한 구위다. 상무 입대 전 그 이재희가 아니다.
최고 구속 150㎞를 훌쩍 넘는 묵직한 직구가 엄청 매력적이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이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군대 가기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작년에 퓨처스에서 냈던 퍼포먼스를 일본에서 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인데 지금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군입대 전후는 어떻게 다를까.
"속도 군대 가기 전에는 147㎞ 한 번 나오고, 경기 때 141,142㎞ 막 이렇게 나왔었는데요. 작년에는 최고 구속은 153㎞였고, 거의 매 경기마다 151,152㎞ 나오고 147~149㎞ 아래로는 잘 안 떨어졌어서 그 정도 구속을 1년 동안 유지하려고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오타니의 폼으로 짧은 이닝을 던지면 폭발적인 스피드를 끌어낼 수 있는 우완 파이어볼러. 상무에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SSG 투수 김건우와 경쟁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근육량이 늘었다. 체중도 100㎏을 훌쩍 넘었다.
구위가 강력해진 배경이다.
14일 첫 청백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 8구 만에 삼자범퇴를 잡아냈던 이재희는 16일 요미우리전에서도 1이닝 1볼넷 1탈삼진으로 막아냈다. 선두타자 내야 뜬공 실책에도 흔들림 없이 후속 타자를 공격적으로 요리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예전에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이 많았는데 지금은 안정감이 생겼다"며 배찬승과 함께 좌우 파이어볼러로 불펜진에 큰 힘을 보탤 자원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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