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傍若無人 <방약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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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 방, 같을 약, 없을 무, 사람 인.
눈 아래 사람이 없다는 '안하무인'(眼下無人), 자기 혼자 판단해 함부로 행동한다는 '독단전행'(獨斷專行) 등이 비슷한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다.
위(衛)나라 사람인 형가는 문학과 무예에 능했고, 애주가(愛酒家)였다.
이런 거리낌 없는 행동을 보고 사람들은 '방약무인'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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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 방, 같을 약, 없을 무, 사람 인. '곁에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원래는 거리낌 없는 당당한 태도를 말하였는데, 지금은 주위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킬 때 주로 쓰인다. 눈 아래 사람이 없다는 '안하무인'(眼下無人), 자기 혼자 판단해 함부로 행동한다는 '독단전행'(獨斷專行) 등이 비슷한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다. 다른 사람 얘기를 듣지 않고 오직 혼자만의 생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독불장군'(獨不將軍)도 유사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자객으로 불리는 형가(荊軻)의 이야기에서 유래됐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자객열전'(刺客列傳) 편에 나온다. 위(衛)나라 사람인 형가는 문학과 무예에 능했고, 애주가(愛酒家)였다. 그는 연(燕)나라에서 고점리(高漸離)를 만나 친분을 쌓았다. 고점리는 축(築)이라는 악기를 잘 다루었다. 두 사람은 술을 자주 마셨다. 취기가 돌면, 고점리가 축을 연주하고, 형가는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다. 감정이 복받치면 서로 얼싸안고 울기도 웃기도 했다. 곁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 신경 쓰지 않았다. 이런 거리낌 없는 행동을 보고 사람들은 '방약무인'이라 했다.
이후 형가는 진시황(秦始皇)을 암살할 자객을 찾고 있던 연나라 태자 단(丹)을 만나게 된다. 그는 진시황을 죽이겠다고 약속했다. 형가는 살신성인(殺身成仁)한 번어기(樊於期) 장군의 목과 연나라 지도를 가지고 진나라 왕궁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암살은 실패했고, 형가는 목숨을 잃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보면 '방약무인'이란 말이 떠오른다. 국제사회의 강한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정책을 무차별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단기적 성과를 얻을 지는 몰라도 결국 부메랑을 맞게 될 것이다. 오만한 독주는 결국 고립과 추락을 부를 뿐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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