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8000억 내고도 배당 0원… 한화생명, '개미'들에 머쓱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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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권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기업가치 저평가) 해소 일환으로 배당 관행 개선이 부각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산기준 2위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은 올해도 배당을 진행하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화생명은 86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배당은 하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올해 제도적인 문제로 2024년 결산 배당을 지급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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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화생명은 86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배당은 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20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4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8660억원으로 전년(8260억원)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베트남 법인 등 주요 자회사의 연결 실적이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206억원을 거둬 같은 기간 16.9%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5060억원으로 전년(6510억원)보다 22.2%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이 전년(900억원) 대비 332.2% 늘어난 3910억원을 거둬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올해 제도적인 문제로 2024년 결산 배당을 지급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영향이다. 보
험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IFRS17이 지난해 도입돼 보험사 회계 계정과목에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새로 생겼다.
준비금은 시가 평가한 보험부채가 해약환급금(원가 부채 기준)보다 작은 경우 부족액만큼 적립하도록 한 제도다.
현행 법령상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커지면 보험사의 배당가능이익은 줄어든다. 보험사의 신계약 판매가 증가하자 준비금 규모도 빠르게 불어났다. 한화생명 등 일부 회사에선 배당가능이익이 0원이 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은 '해약환급금준비금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당국은 자본 건전성을 갖춘 보험사만 준비금을 덜 쌓는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는 지급여력(K-ICS) 비율 200% 이상인 보험사는 기존 준비금의 80%만 적립하고, K-ICS 비율이 150~200%인 보험사는 90%를 쌓도록 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말 K-ICS비율을 같은해 9월 대비 0.9%포인트(P) 상승한 165%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한화생명의 킥스 목표치는 170% 이상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판매 증가 등으로 해약환급금 준비금 규모가 매년 증가한다"면서 "실적이 늘어도 배당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 올 상반기 내에 업계 공동으로 감독당국에 제도 개선안을 제출할 예정인데 제도 개선을 통해 2025년 결산 배당이 가능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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