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공세’ 알리와 다르다… 테무 ‘고품질 업체’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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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커머스 시장에 직접 진출을 선언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 '테무'가 중국 기업 특유의 저가 물량 공세와는 다른 차별화 전략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이 C-커머스 상품 수입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더욱 매서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소비자와 밀접한 유통·제조 시장이 다른 나라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도록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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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광고비 전액 무료 방침
국내 유통 플랫폼 입지 ‘위협’
국내 e커머스 시장에 직접 진출을 선언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 ‘테무’가 중국 기업 특유의 저가 물량 공세와는 다른 차별화 전략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이 C-커머스 상품 수입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더욱 매서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소비자와 밀접한 유통·제조 시장이 다른 나라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도록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오픈마켓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할 국내 판매업체를 모집하면서 상품 카테고리별로 2∼3개 업체만 선별해 초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입점 판매업체 간 과도한 경쟁을 완화해 입점 업체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경쟁 C-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판매업체를 모집할 때와는 다소 다른 방식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초 한국 상품 전용관인 ‘케이베뉴’ 입점 업체를 모집하면서 별도 제한을 두지 않고 심사를 통과하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e커머스는 최대한 많은 입점업체를 보유해야 마케팅 전략을 짜기 유리하다”며 “자체 배송이나 상품 수준이 입증된 소수 업체만 우선 입점시켜 C-커머스에 대한 불신을 완화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함께 테무는 국내 판매업체에 초기 입점 비용과 판매 수수료, 광고비 전액을 무료로 지원할 방침이라는 점도 공지했다. 경쟁사인 알리익스프레스가 이달부터 케이베뉴 입점업체에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점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테무의 국내 물류 인프라 마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테무는 글로벌 물류 대행사를 통해 최근 경기 김포시에 있는 한 물류센터와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는 인사(HR)·총무·홍보·물류 등 핵심 직군에서 한국인 직원을 채용 중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이 C-커머스를 겨냥한 각종 규제를 쏟아내면서 이들의 한국 공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C-커머스가 주로 판매하는 800달러(약 115만 원) 이하 상품에 적용해온 면세 혜택을 종료했고, 유럽연합(EU)은 역내로 수입되는 전자상거래 상품에 ‘취급 수수료’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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