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만큼 컸던 실망" 정부 정책 실망감 퍼진 건설업계
홍재영 기자 2025. 2. 20. 11:14

정부가 발표한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에 관련 업계에서는 실망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대보다 약한 수준의 정책이 나오면서 시장 부진 요인인 정국 혼란 여파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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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개선책에 실망 목소리…국정 공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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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부진한 지역 건설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대책을 냈다. LH(한국토지공사)의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물량 3000호 직접 매입, 법 개정을 통해 비(非)아파트에만 허용한 매입형 등록임대를 악성 미분양 아파트(전용 85㎡ 이하)에도 적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시장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분위기다. 기대에 못 미친 LH의 매입 물량, 악성 미분양 주택 매입 관련 금융·세제지원이 없다는 점이 주 원인이다. 미지근한 정책이 탄핵 정국 속 국정 리더십 부재만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황 회복이 더딘 이유는 약한 경기 흐름 외로도, 주요 주택법안 입법화 지연 및 정권 교체 불확실성에 따른 거래 관망이 주요 원인"이라며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확실한 건설경기 회복 의지, 방향성 제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이번 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건설업황의 구조적인 회복 기대도 미뤄질 전망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아파트 거래량은 감소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외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7월 4만5214호였는데 같은해 12월은 3만699호로 다섯 달 만에 약 32% 줄었다.
건설사들은 올해 주요 경영 방향으로 리스크 관리, 선별 수주 등을 제시했다. 건설업황 회복 기대가 확산되기에는 이른 만큼 각 사의 경영 방향에 따라 실적 개별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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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GS·DL이앤씨 등 1분기 영업익 기대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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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최근 실적 기대치는 일부 지난해 대비 부진하지만 높아지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년동기 대비 약 22% 줄어든 19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약 31% 늘어난 922억원, DL이앤씨는 약 49% 늘어난 908억원이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약 27% 줄어든 834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614억원(45.4%), GS건설은 137억원(17.5%), DL이앤씨는125억원(16.0%) 상승했다. 다만 대우건설은 148억원(15.1%) 하락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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