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FA-50 큰손’ 말레이시아 방한… 2차 수출 기대
지난 2023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전투기를 구매한 말레이시아 공군이 KAI 사천 본사를 찾는다. 말레이시아에 수출될 FA-50의 양산 사업 진척도가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양측 간 2차 수출에 대한 논의도 진전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탄 스리 모하메드 아스가르 칸 고리만 칸(Tan Sri Mohd Asghar Khan Goriman Khan) 말레이시아 왕립공군(RMAF) 참모총장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군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주 KAI 사천 본사를 찾아 말레이시아 수출형 FA-50 생산 라인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지난 2023년 2월 KAI로부터 FA-50 18대를 구매하는 9억2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말레이시아의 역대 국방 획득 사업 중 최대 규모로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KAI는 지난해부터 말레이시아에 납품할 FA-50 양산에 본격 돌입했고,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최근 양산 사업의 진척도는 50%를 넘기며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수출형 모델(FA-50M)은 현행 FA-50 계열 중 성능이 가장 개선된 형태인 ‘FA-50 블록(block) 20’으로 공중급유 기능의 추가와 무장 확장 등이 특징이다. 또 FA-50M에는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가 탑재돼 탐지 성능을 넓혔고, 록히드 마틴의 주·야간 표적 식별 센서인 스나이퍼 타겟팅 포드(Sniper Advanced Targeting Pod)도 통합돼 표적 획득, 감시 및 정찰 능력도 한 단계 높다.
이번 말레이시아 공군의 KAI 방문을 계기로 FA-50 2차 수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사업을 두 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총 18대 규모의 1차 사업에는 KAI의 FA-50, 인도 테자스(Tejas), 파키스탄 JF-17, 러시아 MIG-35, 튀르키예 휴르제트(Hurizet) 등 다양한 기종이 입찰 경쟁에 나섰고 FA-50이 채택됐다.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차 사업은 1차와 동일한 18대 규모로 진행된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운용 기종을 줄인다는 방침을 갖고 있어 FA-50이 유리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양산에 돌입한 한국형 전투기 KF-21에 대한 마케팅도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공군은 오랜 기간 운용해 온 F/A-18D, Su-30MKM 등 두 기종을 각각 퇴역시킬 계획으로 이를 대체할 첨단 전투기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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