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금 다음은 ‘은’… 아직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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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을 따라 은 가격도 상승 중이지만 아직 저평가 상태라고 20일 밝혔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금과 달리 은은 아직 역사적 신고가를 넘어서지 못했다.
박 연구원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은 매장량은 55만톤, 금 매장량은 5만2000톤 정도로 추정된다"며 "매장량 차이는 10배 정도인데 가격은 90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은에 투자할 때 금리와 달러 가치도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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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투자자는 해외 현물 ETF가 유리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을 따라 은 가격도 상승 중이지만 아직 저평가 상태라고 20일 밝혔다. 앞으로 은 수급이 빡빡해질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은에 투자할 때는 미국 상장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할 것을 권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금과 달리 은은 아직 역사적 신고가를 넘어서지 못했다. 은이 금보다 얼마나 저평가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금/은 비율은 현재 90.7이다. 금 1온스를 사려면 은 90.7온스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최근 10년 평균 금/은 비율의 평균은 80.1이다.
박 연구원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은 매장량은 55만톤, 금 매장량은 5만2000톤 정도로 추정된다”며 “매장량 차이는 10배 정도인데 가격은 90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은 비율이 장기 평균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은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 볼만한 구간”이라고 했다.

은 공급은 부족해질 전망이다. 은 생산량 중 28.3%만 은 광산에서 채굴되고, 나머지는 다른 금속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진다. 주요 광산기업이 구리나 아연 광산 개발 투자를 꾸준히 줄여왔던 만큼, 공급 부족 현상이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수요는 꾸준하다. 금과 달리 은은 절반 이상(54.8%)이 산업용으로 쓰인다는 특징이 있다. 금 수요의 48.7%가 주얼리(장신구)용이고, 산업용은 6.7%에 그치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은이 구리보다 전기 전도율이나 열 전도율이 높아서 그렇다. 태양광 패널부터 전기차 배터리 접합부, 전기차 충전소 케이블 등에 쓰인다.
박 연구원은 은에 투자할 때 금리와 달러 가치도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은 가격은 실질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보통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실질금리도 하락하고, 은값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은 가격은 달러와도 음(-)의 상관 관계여서, 달러가 약세일 때 은 가격은 강세였다.
박 연구원은 은 가격에 유리한 국면이 만들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잠시 멈춰선 상황이지만,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다”며 “유럽 제조업 경기가 반등하면 미국과 유럽 간 성장률 격차가 줄면서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또 “은이 산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각 국가가 은을 핵심 자산으로 보유하는 선택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은을 준비자산으로 포함하는 러시아의 행보가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싶어 하는 중국 등의 중앙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은에 중앙은행의 수요가 붙는다면 은 가격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 추세를 형성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TF로 은에 투자할 수 있다. 크게 현물 ETF와 선물 ETF로 나뉜다. 현물 ETF는 실제로 은 현물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며, 선물 ETF는 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계약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은 현물 ETF는 국내에는 없어 미국 주식시장 등에서 투자해야 한다. 환율 변동에 노출된다는 의미다. 실제 은을 보관하는 만큼 보관 비용이 순자산가치(NAV)에 반영된다.
은 현물 ETF마다 총보수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하는 이유다. SIVR ETF는 지난 10년 은 현물 가격과 수익률 격차가 1.4%포인트였지만, PSLV는 27.7%포인트에 달했다.
국내에는 은 선물 ETF만 있다. KODEX 은선물(H)다. 은 선물 ETF는 보유한 선물의 만기가 다가오면 이를 원월물로 교체하는데 이 과정에서 롤 오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환헤지(Hedge·위험회피) 비용도 ETF 성과에 반영된다.
박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은 현물은 연평균 7.1%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KODEX 은선물(H)의 연평균 수익률은 3.7%에 불과했다”며 “은과 KODEX 은선물(H)의 누적수익률 차이는 59.9%포인트까지 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은을 장기투자할 계획인 투자자라면 국내 상장된 은 선물 ETF보다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은 관련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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