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기, ‘부지런함’ 없어서인가
[앵커]
정치권 싸움으로 번진 이 근로 시간 문제, 실제로 근로 시간 연장이 우리 반도체 산업을 일으켜 세울 해결책일까요.
현장에선 어떻게 보고 있는지 하누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우리 반도체가 이대로라면, 위기라는 건 모두 공감합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2024년 10월 14일 : "(삼성 반도체 위기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그렇다면 주 52시간 근무 때문에, 반도체 산업이 위기인 걸까.
[최태원/SK그룹 회장 : "(반도체 52시간 예외 적용은 어떻게 보시나요?) 나중에 이야기합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고위관계자가 주축이 돼 쓴 이 보고서는 '52시간 때문에 부지런함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30분만 더 일하면 결과가 나오는데 퇴근해야' 하니, 해외보다 연구개발이 늦어진다는 겁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법을 풀어주고, 지금은 기술 개발이 중요하고 우리 산업이 중요하잖아요. 국가 간 경쟁에서 뒤떨어지면 우리 소득이 줄어들어요."]
반면 근무시간 연장이 진짜 해결책이냐고 되묻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기박/삼성전자 반도체 연구개발직/13일 : "궁극적으로 인력을 충원하여 무리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근거로 SK하이닉스 반도체 연구개발 인원이 주 52시간 근무를 지키면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을 이야기합니다.
삼성전자가 주 64시간까지 일하는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하고도 실적이 부진했다는 것과 대조한 겁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미국에서 받는 임금은 우리보다 월등히 높아요. 사람을 갈아 넣는 식의 생산성 향상은 60년대 70년대 방식이지, 오히려 인재 유출이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정치권이 불을 지핀 근로 시간 문제, 조선, 건설 등 다른 제조업계도 주 52시간 예외 적용 등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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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리 기자 (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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