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전력·부지 감당 가능한 전남 '1순위'…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추진

황국상 기자 2025. 2.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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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전라남도와 LG그룹 창업자의 손자가 주축이 된 투자기업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19일 전남도 및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남도는 다음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투자기업 스톡팜로드(Stock Farm Road·SFR)와 전남도 내에 3GW(기가와트)급 수전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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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첨단3단지 국가AI데이터센터 전산실. / 사진제공=NHN클라우드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전라남도와 LG그룹 창업자의 손자가 주축이 된 투자기업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협상이 성사되면 현재 국내 161개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력보다 훨씬 큰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19일 전남도 및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남도는 다음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투자기업 스톡팜로드(Stock Farm Road·SFR)와 전남도 내에 3GW(기가와트)급 수전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 수전 규모 및 용량, 부지면적, 사업착수 시기 및 데이터센터 규모 등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양측은 오는 26일 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WSJ에 따르면 SFR는 최대 350억달러(약 50조4000억원)를 투자해 전남도에 3GW급 수전용량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연내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데이터센터는 단연 세계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전국 데이터센터 수는 161곳이며 공급되는 수전용량은 2499㎿(메가와트)에 달한다. 전남도와 SFR가 추진하는 내용대로라면 현재 국내 전체 데이터센터보다 더 큰 수전용량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원자력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을 대략 1.4GW로 평가하는데 원전 2기가 이 데이터센터 운용에만 투입돼도 모자란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지는 물론 대규모 전력공급이 필요하다. SFR는 국내 현지조사를 통해 부지면적이나 전력공급 및 신재생에너지 및 용수조달의 편의성 등에서 전남도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최근 조사시점(2024년 12월말) 기준 국내 총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6만3155GWh) 중 전남도의 비중은 18%(1만1221GWh)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지방자치단체 중 1위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규모도 6590GW로 전국 전체 발전설비 용량(3만4693GW)의 19%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전남도는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필요사항의 조속한 인허가 등 행정절차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해선 건설사, 클라우드기업, 통신사, 데이터센터 운영사 등 다양한 업권의 기업이 모여야 한다. 아직은 어떤 사업자가 동참할지 정해진 게 없다. 전남도 관계자는 "SFR 측과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고 데이터센터 운영형태가 정해져야 사업자, 컨소시엄기업 등 세부사항도 결정될 수 있다"며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최근 공고한 '국가AI(인공지능)컴퓨팅센터' 구축사업과 시기가 겹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가AI컴퓨팅인프라 사업은 비수도권에 1EF(엑사플롭스· 1초에 100경회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능력)급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남도는 SFR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국가AI컴퓨팅센터까지 유치하는 것을 도모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남도-SFR의 협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전에 나서려는 지방자치단체간 경쟁을 더 격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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