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사라진 낯선 얼굴의 박보영 "꼭 밝지 않아도 괜찮다고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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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눈웃음'이 트레이드 마크인 배우 박보영(35)이 웃음기 없는 얼굴로 나타났다.
드라마에서 영화 스태프 김무비를 연기한 박보영은 냉소적이고 무표정하다.
'멜로 무비' 출연 제안에 박보영은 소속사에 "정말 나에게 온 제안이 맞느냐"고 되물었다.
차갑고 그늘진 무비는 박보영에게 위안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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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없던 얼굴, 냉소적인 '김무비'
밝은 이미지에 대한 부담 컸다는 그
"꼭 밝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느껴"

‘반달 눈웃음’이 트레이드 마크인 배우 박보영(35)이 웃음기 없는 얼굴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멜로 무비’에서다. 드라마에서 영화 스태프 김무비를 연기한 박보영은 냉소적이고 무표정하다. 낮은 목소리로 필요한 말만 한다. 그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밝고 활발한 단역 배우 고겸(최우식)에게 진지하게 묻는다. “매번 그렇게 밝은 척만 하면 안 힘드냐”고. 낯선 얼굴로 돌아온 박보영을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냉소적인 '김무비'는 "꼭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

‘멜로 무비’ 출연 제안에 박보영은 소속사에 “정말 나에게 온 제안이 맞느냐”고 되물었다. 무비는 아버지에 대한 애증으로 세상에 마음을 닫고 뾰족한 가시로 무장한 채 살아가는 인물. 박보영이 그동안 맡았던 밝고 사랑스러운 역할과 정반대다. 박보영은 “꼭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 중 하나”라며 주저 없이 작품을 택했다. 목소리 톤부터 바꿨다. 그는 “제 목소리 톤이 좀 많이 높은 편이어서 톤을 낮추는 데 중점을 뒀다”며 “제 원래 톤이 튀어나올 때마다 감독님이 눌러주셨다”고 말했다.
차갑고 그늘진 무비는 박보영에게 위안을 줬다. 팬들이 지은 별명이 ‘뽀블리’(보영과 러블리의 합성어)일 만큼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늘 밝고 친절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그는 “매번 누군가를 대할 때마다 그렇게(밝게) 해야 된다는 생각에 갇혀 있었다”며 “이제는 사람들에게 ‘저 밝기만 한 사람 아니에요’라고 말하게 됐고, 무비를 연기하며 그래도(꼭 밝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내면도 한결 단단해졌다. 과거의 그는 타인에겐 웃었지만 자신을 향해선 웃지 못했다. 20대 때 늘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라고 이상형을 꼽았던 것도 스스로가 불안정하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박보영은 “그동안 감사 일기도 쓰고 매년 목표를 ‘작년보다 나를 더 사랑하자’로 잡는 등 여러 노력을 했다”며 “‘너 정도면 되게 괜찮아’라고 계속 스스로를 칭찬해주면서 (마음이) 건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쉴 때는 '식당 알바'하는 20년 차 배우
박보영은 올해 데뷔 20년 차다. 열아홉 살에 찍은 영화 ‘과속스캔들’(2008)로 신인상과 인기상 등 13개의 상을 받으며 스타로 떠올랐다. 역대 한국 멜로 영화 흥행 1위(706만 명)인 ‘늑대소년’(2012)에 이어 ‘오 나의 귀신님’(2015), ‘힘쎈여자 도봉순’(2017),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2023) 등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지금은 5월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을 촬영하고 있다.

박보영은 촬영이 없을 땐 배우라는 직업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려고 애쓴다. 그는 “형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음식 서빙과 빈 그릇 치우기 등의 아르바이트를 한다”며 “일이 진짜 힘들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내 일의 소중함을 깨닫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웃음을 주는 연기를 하고 싶다. "그동안 ‘멜로 무비’나 ‘콘크리트 유토피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요. 이젠 코미디가 많이 들어간 밝고 까부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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