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쿠르스크서 국경 넘어 우크라 영토 진입” 주장

박준우 기자 2025. 2.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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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 여단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입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텔레비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과의 국경 근처에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되었다는 국영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한 시간 전 밤에 810여단 전투원들이 러시아 연방과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적의 영토로 들어갔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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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측 ‘거짓말’ 주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 여단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입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한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 대한 지상 공격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텔레비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과의 국경 근처에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되었다는 국영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한 시간 전 밤에 810여단 전투원들이 러시아 연방과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적의 영토로 들어갔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냉정하고 유능하고 과감하게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810여단은 마리우폴, 자포리자, 헤르손 전선에 투입됐던 부대로,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공세가 시작되면서 이곳에 배치됐다.

반면 이같은 주장에 우크라이나 당국은 ‘가짜뉴스’라 주장하며 관련 설을 부정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러시아-미국 회담 결과를 높게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대표단)은 내게 (결과를) 보고했다”며 “나는 그것을 높게 평가한다.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히면서도, 이 만남에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그런 회의(양자 회담)를 열고 싶다”며 “하지만 결과를 얻으려면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협력 분야를 갖고 있다. 여기에는 전략적 안정, 넓은 의미의 중동, 경제 분야 협력, 주로 에너지 분야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전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4시간30분가량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러시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이 참석했다. 사우디에서는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외무장관이 배석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 간 신뢰 수준을 높이지 않고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포함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이번 회의의 목표는 러시아와 미국 간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유럽과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고 러시아와의 대화를 거부한 건 오히려 그들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누구에게도 어떤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원한다면 제발 협상이 성사되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우크라이나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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