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감독 데뷔' 차두리의 각오 "아버지 차범근 뛰어넘을 수도…"

19일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린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취재진을 만난 차두리 감독. 연합뉴스

K리그2 새 구단 화성FC의 지휘봉을 잡게 된 차두리 감독이 프로 사령탑 데뷔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과 함께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차 감독은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설레는 마음도 있고 적당한 긴장감도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생각해온 축구가 좋은 모습으로 실현될지 궁금하기도 하다"고 새내기 사령탑의 심경을 전했다.

시즌 준비 과정에 대해 차 감독은 "보강도, 훈련도 더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절실한 마음을 갖고 준비하고 있고, 좋은 것만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성 시민과 축구 팬들이 경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이번 시즌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차두리 화성 FC 감독(사진 왼쪽)과 우제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드시 이기고 싶은 팀으로 수원 삼성을 꼽았던 차 감독은 "지도에서 바로 옆 동네에 있고, 제가 FC서울이었기에 그렇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선수는 기본적으로 '파란색'을 보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속내를 전했다.

아버지인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과 관련해서는 "아버지가 수원에서 우승하시고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도 나가셨으니 저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버지만큼의 선수는 안 됐지만, 혹시 알아요? 감독으로는 잘 준비하면 뛰어넘을 수 있을지"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화성은 K3리그에 참여해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에 입성했다. 오는 23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원정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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