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바나' 찍힌 돈봉투…"김 여사 금일봉, 자녀 학원비로 썼다"
[앵커]
명태균 씨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도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특히 명씨는 김 여사로부터 '금일봉'을 받았다고 직접 밝힌 적이 있는데 이것 역시 따져봐야 합니다. JTBC 취재 결과 명씨는 검찰에 "김 여사로부터 돈을 받아 자녀 학원비로 썼다"고 진술하며 납부 내역도 제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연지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지난해 9월 압수수색을 당하자 김건희 여사로부터 금일봉 받았다고 검찰에 운을 띄웠습니다.
[명태균 (2024년 10월) : 내가 가져가라고 여사한테 받은 금일봉 여기다가 가져다 놨는데 '왜 그건 안 가져갔어요?' 이렇게 (검찰에) 물어봤지.]
곧이어 압수수색에 기분이 나빠서 놀린 것이라고 물러섰습니다.
[명태균 (2024년 10월) : 그러면 자기들 직무 유기 아니야? 놀린다고 한 말이다. 놀린다고.]
하지만,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는 금액도 들었다고 했고,
[김태열/전 미래한국연구소장 : 그걸 받아 가지고 같이 온 사람한테 물으니까 500만원이라 그러더라고요.]
명씨의 휴대전화기에선 김 여사 회사인 '코바나컨텐츠'가 찍힌 돈 봉투 사진도 나왔습니다.
명씨 측은 지난 대선을 앞둔 2021년 9월과 2022년 4월 두 차례에 돈 봉투를 받았다는 입장입니다.
JTBC 취재 결과, 명씨는 검찰에 "김 여사에게서 받은 돈의 일부를 자녀의 학원비로 썼다"며 사용처까지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원비를 낸 내역도 뽑아서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김 여사로부터 돈을 받은 게 확실하다며 검찰에 근거까지 낸 겁니다.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은 남아 있습니다.
[강혜경/2024년 10월 22일 (국정감사) : {금액이 총 얼마입니까?} 3억7500만원 정도 되는… {여론조사 비용인가요? 그걸 받으러 서울로 간다 그랬나요?} 네.]
검찰은 강씨 주장이 부정확하다고 보고 다시 금액을 특정하고 있지만 김 여사가 준 돈과 여론조사 비용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에 앞서 김 여사부터 대면 조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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