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만서 ‘윤나고황’ 시즌2 윤곽…윤동희 후방 배치 눈길

김현세 기자 2025. 2.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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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22), 나승엽(23), 고승민(25), 황성빈(28)을 중심으로 타선을 새로 구축했다.

황성빈과 고승민이 테이블세터, 나승엽과 윤동희가 중심타선에서 힘을 보태는 그림이다.

윤동희는 5번, 나승엽은 대만대표팀전에서 고승민을 대신해 잠시 2번을 맡았다가 이후 6번으로 계속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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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 고승민, 나승엽, 윤동희(왼쪽부터)가 1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각각 타격, 주루,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22), 나승엽(23), 고승민(25), 황성빈(28)을 중심으로 타선을 새로 구축했다. 이들 4명은 동반 성장해 팀의 간판이 됐다. 그 덕에 롯데는 테이블세터, 중심타선은 물론 하위타선과 연결 고민을 단번에 해결했다. 이에 4명에게만 붙는 별칭이 생겼다. 성을 한 자씩 딴 ‘윤나고황’으로, 어느새 롯데를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다. 나승엽은 “많은 사람이 우리를 ‘윤나고황’이라고 부를 때마다 참 감사하다.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2

앞으로 활약이 더 중요하다. 김 감독은 올해 역시 이들 4명에게 주요 역할을 맡긴다. 롯데는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 기간 대만대표팀과 평가전을 비롯해 연습경기를 총 4차례 소화했다. 여기서 윤곽이 보였다. 황성빈과 고승민이 테이블세터, 나승엽과 윤동희가 중심타선에서 힘을 보태는 그림이다.

지난해 왼손 엄지(인대) 수술을 받은 고승민은 12~13일 대만대표팀과 평가전은 뛰지 못했지만, 16일 1·2군 청백전과 18일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경기에는 출전했다. 김 감독은 고승민을 2번에 배치했다. 2번은 지난해 고승민(350타석)과 윤동희(142타석)가 나눠서 맡은 자리로, 리드오프 황성빈과 시너지를 내는 곳이다. 지난해 황성빈과 짝을 이룬 고승민, 윤동희는 “발 빠른 (황)성빈이 형이 출루했을 때는 상대 투수가 좀 더 단조롭게 승부하곤 해 머릿속이 복잡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윤동희와 나승엽은 타선의 중심을 이룰 공산이 높다. 연습경기 동안 손호영(3번)~빅터 레이예스(4번) 뒤에서 힘을 보태는 역할이 주어졌다. 윤동희는 5번, 나승엽은 대만대표팀전에서 고승민을 대신해 잠시 2번을 맡았다가 이후 6번으로 계속 나섰다. 중심타선을 3~5번으로 나누는 게 보편적이지만, 롯데는 6번까지 한 구간으로 묶은 듯 운영했다.

롯데 윤동희가 12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대만대표팀과 평가전을 마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5번

윤동희가 맡는 5번이 궁금하다. 그동안 롯데는 윤동희를 리드오프처럼 기용했다. 윤동희는 지난해 1번(303타석)과 2번을 많이 소화했다. 타격 능력 자체는 매 시즌 일취월장했다. 신인 지명 당시 기대를 모은 장타력이 나오지 않아 구단 안팎에서 못내 아쉬워했지만, 지난해 데뷔 후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14개)으로 조금씩 중심타선에 맞는 타자가 되는 분위기다.

관건은 팀 배팅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항상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간혹 김 감독이 윤동희가 장타를 노리는 모습에 방향을 다시 설정해주곤 했다. 지난해 장타 대부분은 팀 배팅 과정에서 나온 결과이기에 분명 고무적이지만, 올해는 팀 배팅과 경계에서 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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