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달빛' 이런 대인배가 있나...다르빗슈, '인종차별 모욕' 구리엘 SD 입단에 "상관없어" 쿨내 진동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9)가 과거 자신에게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해 논란을 일으켰던 율리에스키 구리엘(41)을 포용하는 대인배의 풍모를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1루수 구리엘과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며 '구리엘은 빅리그에 콜업될 경우 125만 달러를 받고, 추가로 최대 1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수령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리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9회 말 병살타를 때려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고 MLB 무대에 입성한 구리엘은 지난해까지 통산 927경기 타율 0.280 98홈런 468타점 OPS 0.764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22년 월드시리즈 우승 2회, 2021년 아메리칸리그(AL) 골드글러브 수상 등 화려한 시절을 보낸 구리엘은 2022년부터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반등에 실패한 구리엘은 2024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MLB 재입성을 노렸다. 지난해 9월 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된 구리엘은 빅리그의 부름을 받는 데 성공했으나 18경기 타율 0.241 6타점 OPS 0.634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다시 자유의 몸이 됐다.

구리엘의 샌디에이고행이 발표된 뒤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구리엘과 다르빗슈의 인연을 조명하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구리엘의 계약은 다르빗슈의 동의 아래 이뤄졌다. A.J. 프렐러 야구 운영 사장은 최소 3번에 걸쳐 다르빗슈에게 구리엘 영입에 관해 확인했다'며 '첫 번째는 지난해 12월이었다. 다르빗슈는 프렐러 사장이 선수단 내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구리엘 영입이 그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는지 물어봤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프렐러 사장에게 "상관없다"며 "구리엘을 영입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했으면 좋겠다"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의 악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휴스턴 소속이었던 구리엘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LA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다르빗슈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양쪽 눈을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하며 스페인어로 ‘치니토(Chinito, 작은 중국 소년)’라고 말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구리엘은 2018시즌 첫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다르빗슈는 구리엘의 인종차별적 행동에 대해 "완벽한 사람은 없다. 오늘 그가 한 행동이 옳지는 않지만, 비난하기보다는 배우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이 사건에서 무언가 배울 수 있다면 그것은 인류에게 큰 발전이 될 것이다. 우리는 정말 멋진 세상에 살고 있다. 분노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믿는다"라고 관대한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됐다.
구리엘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쿠바에서는 아시아인을 모두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누구에게도 불쾌감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라며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다르빗슈는 19일 클럽하우스에 도착한 구리엘과 따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으며, 굳이 그럴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신경 쓰지 않는다. 클럽하우스에서는 원래 그런 농담을 주고 받는 경우도 많다"며 "그(구리엘)도 가족이 있다. 가족을 위해 큰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구리엘을 감싼 이유를 밝혔다.

사진=FOX 스포츠 중계 화면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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