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 없다" 초기 증상 '감기 몸살'과 비슷, 치사율 70% 바이러스 전국 활보

이은지 2025. 2. 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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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2월 19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치사율이 70%에 달하는 인수 공통 감염병 바이러스가 등장했습니다. 이름도 생소합니다. '원숭이 B바이러스'라고 하는데요. 2020년 말 당시 코로나19가 기승이었죠. 당시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산하의 영장류 자원지원센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실험용 원숭이 340마리를 수입했는데요. 센터 자체 검사 과정에서 200여 마리가 원숭이 B바이러스에 감염된 정황이 드러난 거죠. 근데 당시에 동물 수입 검역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고요. 바이러스 감염 의심 정황 나타났는데 당국에 신고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대체 뭔지 자세히 알아보죠. 엄종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교수님 안녕하세요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하 엄중식) : 예 안녕하십니까?

◆ 박귀빈 : 원숭이 B바이러스, 이 바이러스는 정체가 뭔가요?

◇ 엄중식 : 좀 쉽게 말씀드리면 사람들이 많이 피곤하거나 아니면 과로를 하거나 이러면 입술 주변에 수포 같은 게 생기면서 진물이 흐르거나 피가 나는 그런 질병을 앓게 되는데 그걸 흔히 헤르페스라고 얘기를 하죠. 헤르페스를 일으키는 게 헤르페스 바이러스인데, 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는 굉장히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원숭이 B바이러스는 원숭이에게 이런 헤르페스 같은 병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고요. 주로 원숭이에게 감염병을 일으키고 사람에게는 거의 전파되지 않는 바이러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런데 인수 공통 감염병이라고 해 가지고 약간 무섭습니다. 게다가 감염되면 치사율이 70%에 달한다 이래가지고요. 이게 얼마나 위험한 감염병인가요?

◇ 엄중식 : 치사율이 70%면 감염되고 대부분이 아주 중증으로 아프거나 아니면 사망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고 볼 수가 있겠죠. 치사율이 굉장히 높지만 실제로 사람에게 전파되는 사례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감염병은 아니라서요. 지나친 우려를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런데 외국에서는 실제 사망 사례가 나왔다는 보도가 있던데요.

◇ 엄중식 : 원숭이 B바이러스에 의해서 사람이 감염된 것이 처음 확인된 게 1930년대입니다. 그 이후로 한 90년 정도가 흘렀는데 사람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한 50명 정도에 그치고 있어서요. 굉장히 적은 수입니다. 그렇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감염이 되는 경우에는 치사율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실제 이 50명의 감염자 중에서 사망한 분들이 계시고요. 근자에 확인된 거는 죽은 원숭이를 부검하던 수의사가 감염이 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사망한 상태에서 부검을 하는 과정에서 아마도 원숭이의 분비물이나 세포 같은 것들이 눈을 통한 점막이나 이런 걸 통해서 감염이 된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런 과정에서 중추 신경계를 침범하면서 사망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 박귀빈 : 원숭이 B바이러스, 인수 공통 감염병인 거는 맞고 사람한테 옮길 수 있는데 그 가능성이 매우 적다. 사람한테 옮겨올 가능성이 매우 적다. 하지만 만약에 감염이 되면 치사율은 70%. 굉장히 위험한 감염병인 건 맞다. 이런 말씀이신 건데 그러면 사람한테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는 하셨어요. 그리고 앞서 부검하는 과정에서 그런 경우에 감염됐다고 했는데 그래도 예를 들어 동물원에 가서 혹은 원숭이를 볼 수 있는 곳에 가서 만지다가 혹은 먹이를 주려고 하다가 물리거나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잖아요. 이게 가능성은 낮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경로를 통해서 감염될 수 있을까요?

◇ 엄중식 : 간단하게 얘기를 하면 직접적인 접촉이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우리가 동물원 같은 데서 충분한 거리를 두고 관찰을 하거나 이런 형태로만 접촉을 한다면 전파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셔도 될 것 같고요. 감염된 원숭이 종류를 만지거나 아니면 우연하게 야생에 있는 원숭이로부터 공격을 당해서 물리거나 하는 과정에서 체액이나 분비물 이런 것들에 노출이 되면 그런 경우에 감염이 가능하고요. 실제로 홍콩에서 젊은 남성이 감염된 원숭이에게 공격을 받고 감염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숭이를 야생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하거나 아니면 검역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 그런 밀접접촉자들, 수의사 분들, 동물 키우는 걸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 주로 조심을 하셔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해외여행을 가거나 이랬을 때 원숭이들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분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 감염된 원숭이가 있을 수 있어서 가급적 먹이를 주는 그런 행동이나 또는 아주 가깝게 접촉을 해서 사진을 찍거나 그럴 때는 상당히 조심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귀빈 : 감염 가능성은 경로 자체가 매우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감염될 수 있다 보니까 연구하시는 분들, 수의사 분들, 검역 일 하시는 분들이 해외여행 가서 원숭이를 직접적으로 접촉하게 될 경우로 제한이 돼서 일반적인 분들은 막 공포를 느끼실 필요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감염이 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났는지는 좀 궁금하거든요.

◇ 엄중식 : 예를 들어서 원숭이한테 물렸다든지 아니면 원숭이의 체액에 직접적인 노출이 있는 상태에서 보통 잠복기가 짧게는 한 1주에서 길면 한 4주 정도까지 있는 걸로 되어 있고요. 그 이후에 열이 나고 근육통, 두통 같은 일반적인 감기 몸살 증상 같은 것들이 나타나다가 조기에 치료가 되지 않으면 중추 신경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토하고 의식이 떨어지고 신경에 마비가 오고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 박귀빈 : 사람이 만약에 원숭이 B바이러스의 어떤 경로를 통해서 감염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나요?

◇ 엄중식 : 이거는 더 가능성이 떨어지는데요. 없었던 건 아닙니다. 사람 간 전파 사례를 보면 부부였고요. 굉장히 밀접한 신체적인 접촉이 있으면서 전파가 됐던 걸로 추정이 되고 있고, 실제로 사람의 경우에도 일반적인 생활 접촉 정도로는 전파가 되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어쨌든 치사율이 높습니다. 인수 공통 감염병이고 사람 간 감염도 어쨌든 밀접한 접촉이 있을 경우 가능한데 백신이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 엄중식 : 백신은 아직까지 개발이 되어 있지는 않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헤르페스 바이러스라는 거에 속하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람에게 발생하는 헤르페스의 치료제, 항바이러스제들이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들을 조기에 적절하게 투여를 하면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지금 쭉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어떤 경로를 통해서 어떤 직업군에 계신 분들이 좀 위험할 수 있다는 것 참고하시고, 또 아까 증상 같은 게 나타나면 바로 병원 가야 되네요?

◇ 엄중식 : 네 그렇습니다. 만약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 발생을 했고 말씀드린 것처럼 고열이나 두통, 근육통 같은 게 시작이 되면 빨리 전문의하고 상담을 받거나 진료를 받으시는 게 필요합니다.

◆ 박귀빈 : 병원은 어느 과로 가야 됩니까?

◇ 엄중식 : 일단 가까운 내과 전문의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시고요. 만약 가능성이 높다고 하면 감염내과 전문의를 찾아보시면 좀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 가능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예 알겠습니다. 감염된 원숭이들의 수입 과정에서 검역 절차의 허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동물을 수입하려면 농림축산검역본부 수입 검역을 통과해야 하는데 왜 여기서 걸러지지 않았을까 이런 의문이 있는 것 같아요.

◇ 엄중식 : 우리가 동물을 수입할 때는 몇 가지 법적인 원칙이 있는데요. 하나는 수입 가능한 지역에서 동물을 수입을 해야 되고요. 수입 가능한 지역에서도 수입이 허가된 동물을 수입을 해야 되고 과정에서 특정하게 법적으로 지정돼 있는 미생물에 대한 검사를 하게 되는데요. 원숭이 B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실제 수입 검역하는 과정에서 지정된 미생물이 아니다 보니까 아마 이 부분이 허점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센터에서 어떻게 말을 했냐면 당시 감염 의심 원숭이들을 일단 반품 조치하기로 했는데. 아, 이것도 하나 짚어봐야 되겠군요. 반품 과정에서 원숭이 비바이러스 감염 의심 원숭이 200여 마리가 전국 곳곳에 7개월 동안 옮겨 다니면서 사육이 이루어졌대요. 관련 보도 보시면서 혹시 감염병 전문가로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으셨어요?

◇ 엄중식 : 일단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검역 과정에서 우리가 놓칠 수 있는 인수 공통 감염병에 대한 기준을 촘촘하게 다시 점검을 할 필요가 있겠고요. 또 하나는 이렇게 감염된 동물이 확인됐을 때 이 동물들을 격리하고 반품 또는 폐사시키는 방법들과 관련돼서 더 적극적인 행정이 가능하도록 법을 좀 바꿔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감염 의심이 된 원숭이들이 여러 곳을 옮겨서 다니는 것 자체는 실제로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런 원숭이들을 실제 관리해야 되는 직원 분들 같은 경우에는 감염 여부를 알지 못하고 관리할 때 실제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충분히 예방을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요즘에 인수 공통 감염병 사례들이 좀 많이 나오고 있어서, 그리고 이번에 감염 의심 정황이나 감염 사례를 센터에서 검역본부 또는 환경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하거든요. 당시에 그 이유가 '항체 검사만으로 바이러스 감염이라 할 수 없어서 신고 의무 대상인 질병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신고를 안 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인수 공통 감염병 사례들이 점점 늘고 있고 또 이번에 의무 대상인 질병 상태가 아니어서 신고 안 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걸 보면 감염병 전문의로서 앞으로 감염 검역 과정이라든가 어떤 제도적인 부분에 이 부분은 반드시 개선이 돼야 될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으세요?

◇ 엄중식 : 모든 동물들이 갖고 있는 미생물들을 검역 과정에서 지정을 해서 검사를 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어쩌면 당연한 허점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이런 사례처럼 검사에 지정이 되지 않은 원인 미생물이 확인이 됐을 때, 감염 가능성이 있을 때 이것들을 추가적으로 실제로 신고하고 미지의 감염병에 대해서도 신고를 할 수 있게 하고 신고가 됐을 때 빠르게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거기에 대해서 격리나 아니면 안락사 같은 폐사 조치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체계가 시스템이 이번 기회에 반드시 마련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네, 아무래도 청취자 분들이 혹시 걸리면 증상은 어떻고 과연 백신이 있나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앞서 교수님이 분명히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한 번 더 정리를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만약에 감염되면 잠복기가 있나요? 초기 증상은요? 코로나 이후로 너무 무서워졌어요' 이런 질문이 들어왔거든요.

◇ 엄중식 : 잠복기는 짧게는 한 일주일 이내일 수도 있고 길면 한 4주 정도까지 보고 있습니다. 이 기간 중에 분명히 원숭이에게 물렸다든지 아니면 원숭이 체액에 상당히 직접적인 노출이 있었는데 이 잠복기가 지나면서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증상들이 나타나면 빨리 진단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네, 이것도 한 번 더 확인해 주셔야 되겠네요. '교수님 백신 없나요?' 질문 들어왔거든요.

◇ 엄중식 : 원숭이 B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개발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사람에게 쓸 수 있는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빨리 진단이 되면 안전하게 치료를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 박귀빈 : 예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엄중식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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