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에 77층 마천루 들어선다...2026년 착공, 서울숲 일대 대개조 시동
세계 최고층 설계한 美 SOM 맡아
업무·문화·판매 등 복합시설 조성
市에 6천억 공공기여금 납부
창업허브·교통체계 개선 활용
연내 지구단위계획, 2026년 착공

19일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삼표 부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 위치하며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도보권이다.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는 이 곳은 1977년부터 레미콘공장이 운영됐었다가 서울시가 내놓은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삼표가 공장을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 철거가 완료된 2022년 8월부터 성동구가 문화공연장 등으로 임시 활용 중이다.
시는 2023년 12월 착수한 ‘삼표레미콘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절차를 1년여만에 모두 마치고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 측에 협상완료를 공식 통보헸다.
사전협상 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해서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그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 지역 여건 개선 및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

설계는 세계 최고층 건물인 아랍에미리트의 부르즈칼리파 등을 설계한 미국 SOM가 맡는다. SOM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엔지니어링 회사다. 국내 63빌딩과 해운대 LCT도 SOM의 작품이다.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부지의 상징적 입지를 고려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반영해 서울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상반기 중 ‘서울숲 일대 리뉴얼 마스터플랜 공모’를 통해 서울숲과 주변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방안 관련 아이디어를 받아 사업 실현방안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업무시설이 급증하고 있는 성수지역 내 문화, 공연 시설 등 부족시설 확충 방안도 자치구와 함께 모색한다.
시는 이번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한 6054억 원의 공공기여를 서울숲 일대 상습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유니콘 창업허브’ 등의 시설 조성에 투입할 예정이다. 확보액 중 73%에 달하는 4424억원은 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램프 신설 등 인접 지역 기반시설 확충에 할애해 주변 지역의 상습적인 교통문제 해결에 활용한다. 연면적 5만 3000㎡ 규모의 ‘유니콘 창업허브’는 유망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고속성장)을 지원하는 전문 창업 시설로 조성된다.
이밖에 공공시설 설치제공 외 공공기여 부분인 약 1629억 원은 설치비용(현금)으로 받아 서울숲 일대 리뉴얼을 통한 종합적인 재정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개장 20주년을 맞는 서울숲 일대를 서울 대표 수변녹지공간으로 탈바꿈시키도록 서울숲 일대 종합적 재정비 등에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과 서울숲 일대 재정비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또 하나 탄생할 것”이라며 “이번 개발이 성수지역이 글로벌 업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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