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30년의 동행’.. “이제 100년, 지속 가능한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5. 2. 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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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 ‘도농상생’에서, 지속 가능한 협력의 해법 찾을 때
제주감귤농협과 대전청과㈜, 대포·대성작목반 관계자들이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주농협 제공)


제주 대표 농산물인 감귤. 30년간 대한민국 중부권 소비자의 식탁을 책임져 온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협력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100년을 지속하기 위해선 상생을 넘어선 ‘생존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19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제주감귤농협이 지난 15일 대전청과㈜, 대포·대성작목반과 함께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임정은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대천동·중문동·예래동)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축하 행사에서 나아가, 지난 30년간 이어온 협력이 감귤산업에 미친 영향을 돌아보고 앞으로 100년을 지속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습니다. 특히 대전청과㈜는 대포·대성작목반에 각각 1,800만 원의 상생지원금을 전달하며, 생산지와 소비지가 함께 발전하는 모델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기념식에서 대전청과㈜가 대포·대성작목반에 각각 1,800만 원의 상생지원금을 전달했다. (제주농협 제공)


■ 30년 협력, 감귤산업에 남긴 의미는?

감귤산업은 지역 농업일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산지와 소비지 간의 유통 구조가 안정적이지 않으면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감귤농협과 대전청과㈜의 협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도매시장법인인 대전청과㈜는 제주 감귤의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했고, 감귤농가는 이에 힘입어 꾸준한 생산과 품질 관리를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뢰가 쌓이며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제 협력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창구 제주감협 조합장은 “30년간 이어진 산지와 소비지 간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제주 감귤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100년의 동행을 위해 더 체계적이고 발전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감귤산업의 지속 가능성, 해결 과제는?.. “유통·브랜드·수익 전략”

이처럼 30년 협력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감귤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기 위해선 아직 풀어야할 과제가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현재 감귤 유통은 여전히 도매시장 중심의 전통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감귤 유통도 온라인 플랫폼과 스마트 물류 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합니다. 대전청과㈜가 감귤 판로 확대에 기여해왔듯, 우선적으로 IT 기반 유통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한 ‘유통구조 혁신’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제주 감귤의 차별성을 키울 ‘품질관리와 브랜드 강화’도 과제로 꼽힙니다. 소비자들의 입맛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국내외 과일 시장에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저 ‘제주 감귤’이라는 이름만으로는 경쟁력을 보장할 수 없는만큼, 품질 기준을 더 강화하고 제주 감귤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나아가 매년 큰 폭으로 변동하는 감귤 가격으로 인해 불안한 농가 수익 보전 역시, 풀어야할 난제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유통업체가 협력해 가격 조정 메커니즘을 마련하고 감귤 가공식품 시장 확대 등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문이 더해집니다.

■ 30년 성과를 넘어, 이제 ‘100년의 미래’를 고민할 때

때문에 이번 기념식은 축하 행사를 넘어, 감귤산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지속 가능한 전환점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53년 설립된 대전청과㈜는 중부권 소비지 유통을 책임지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87년 대전 오정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이전한 이후, 2007년에는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하며 공정성과 신뢰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역사와 함께한 제주 감귤농협의 대포·대성작목반 역시 생산 농가이자, 산지와 소비지를 잇는 핵심 경제 주체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송창구 조합장은 “이제 100년을 내다보며 도농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야 할 때”라며, “제주 감귤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생산지와 소비지가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30년간의 협력은 이제 새로운 100년을 위한 도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라면서, “산지와 소비지가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갈 때, 감귤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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