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뒤 소행성 충돌 3%대로 상승…‘지구 방어’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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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지구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소행성 '2024 YR4'의 충돌 확률이 3%대로 높아졌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제트추진연구소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는 18일(현지시각) 이 소행성이 2032년 12월22일 지구와 충돌할 확률을 3.1%, 즉 32분의 1로 올렸다.
현재 나사가 확인한 지구 근접 천체 중 충돌 확률이 1%를 넘는 것은 이 소행성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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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40∼90m 추정 ‘2024 YR4’
1월 말 1.3%서 3주 만에 3.1%로
2032년 지구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소행성 ‘2024 YR4’의 충돌 확률이 3%대로 높아졌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제트추진연구소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는 18일(현지시각) 이 소행성이 2032년 12월22일 지구와 충돌할 확률을 3.1%, 즉 32분의 1로 올렸다. 이는 애초 추산했던 1.3%(77분의 1)에서 3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이 소행성의 충돌 확률은 관측 데이터가 추가되면서 1.6%(63분의1), 1.9%(53분의 1), 2.2%(48분의 1), 2.6%(38분의 1)로 계속 높아져 왔다. 현재 나사가 확인한 지구 근접 천체 중 충돌 확률이 1%를 넘는 것은 이 소행성이 유일하다.
2024년 12월27일 처음으로 발견된 소행성 2024 YR4은 지름 40~90m로 추정된다. 나사의 잠정 추정에 따르면 이 소행성이 충돌할 경우의 폭발력은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에서 방출된 에너지의 500배 이상이다. 이는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에 떨어진 운석의 폭발력과 비슷하다. 퉁구스카 운석의 크기는 40m였다. 이때 충격으로 2150㎢의 숲이 파괴됐다.
3월 중 제임스웹우주망원경으로 집중 관측
지금까지 관측 데이터를 토대로 추정한 충돌 가능 위치는 멕시코 인근의 동태평양과 남미 북부, 중부 아프리카, 인도 북부를 잇는 지역이다. 현재 이 일대에 사는 인구는 1억명에 이른다.
천문학자들은 그러나 현재 단계에서의 소행성 궤적 추적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고 여전히 소행성이 충돌하지 않을 확률이 여전히 96.9%라는 점을 들어 이 수치에 당황할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나사는 오는 3월 중 최상의 관측력을 갖고 있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으로 이 소행성의 정확한 크기를 파악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멀어지는 중…2028년 돌아와
유럽우주국이 의장을 맡는 우주 임무 계획 자문 그룹(SMPAG)은 지난 5일 회의에서 충돌 위험 정보를 모으기 위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 소행성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다시 한 번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소행성은 지난해 말 지구에서 80만km 거리까지 다가온 뒤 방향을 돌려 초속 13.5㎞의 속도로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다. 궤도 주기는 4년, 근일점은 1억2700만㎞(0.85AU), 원일점은 6억3300만㎞(4.23AU)로 추정된다. 2028년 지구에서 800만km 거리까지 다시 다가온다. 천문학자들은 이 때가 되면 소행성 크기와 충돌 확률을 더 정확히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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