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에 전주한옥마을 상인들 직격탄…"매출 40%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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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40% 가까이 줄었어요. 평일에는 장사하는 게 오히려 손해인 날도 있어요."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김 모 씨(40대)도 "지금은 좀 나아지긴 했어도 12월은 정말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며 "한옥마을 같은 관광지 상권은 1년 내내 꾸준하게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 관광객이 붐빌 때 최대한 많이 버는 게 중요하다. 이번 겨울은 완전히 망했다고 보면 된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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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인근 남부시장 상인들도 울상…"평일은 일찍 문닫는 게 이익"
(전주=뉴스1) 임충식 신준수 기자 = "매출이 40% 가까이 줄었어요. 평일에는 장사하는 게 오히려 손해인 날도 있어요."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 모 씨(40대)가 한산한 거리를 내다보며 한 말이다. 수년 동안 이곳에서 장사를 해왔던 박 씨에게 최근 2개월은 말 그대로 악몽이다. 지난해 말부터 반토막으로 떨어진 매출만 생각하면 암담하다.
박 씨는 "지난해 바상계엄사태 이후 한옥마을 일대 방문객이 급감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불경기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면서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이런 상황에서 장사를 해야만 하는지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전주한옥마을 상인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탄핵정국에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방문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 전주시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전주한옥마을 방문객은 73만 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동기간 94만 60명에 비해 무려 21만 명 감소한 수치다. 아직 올해 1월과 2월 방문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상인들이 체감하는 불경기는 더욱 심하다. 지난 17일 한옥마을에서 만난 상인들은 한결같이 "관광객이 피부로 느낄 정도로 급감한 것은 사실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백반집을 운영하는 황 모 씨(50대)는 "비상계엄사태 이후로는 눈에 띄게 사람이 줄긴 했다"며 "매일 한옥마을로 출근하기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든 게 잘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에 사람이 없다 보니 매출도 자연스럽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전과 비교하면 최소 30%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김 모 씨(40대)도 "지금은 좀 나아지긴 했어도 12월은 정말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며 "한옥마을 같은 관광지 상권은 1년 내내 꾸준하게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 관광객이 붐빌 때 최대한 많이 버는 게 중요하다. 이번 겨울은 완전히 망했다고 보면 된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한옥마을 인근 남부시장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옥마을 방문객이 줄면서 이곳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남부시장은 한옥마을 찾은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곳 중 하나다.
한식당을 운영 중인 이 모 씨(50대)는 "기본적으로 시장에 오는 방문객들이 줄어든 것도 있지만, 불경기 여파인지 시장에 와도 지갑을 열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특히 평일은 손님이 너무 없어서 장사를 일찍 접는 게 나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옷 가게를 하고 있는 양 모 씨(60대)는 "지난해 12월 전후로 생각하면 확실히 다르다"며 "가게에 앉아서 거리에 지나다니는 방문객들을 세보면 알 수 있다. 애초에 손님이 없는데 매출이 나올 수가 없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거리에 찬 바람만 부는 걸 보면 탄핵정국 장기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 나 같아도 그럴 것"며 "한옥마을·남부시장이 예전처럼 활기를 찾기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나라가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부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원래 12월은 비교적 매출이 잘 나오는 편인데, 지난해 비상계엄사태 이후로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 전년도보다 30~40%는 감소한 것 같다"며 "이 같은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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