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억→5억… ‘노인과 바다의 도시’ 집값 곡소리 났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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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는 직장인 김모(44)씨는 부산에 있는 집을 팔고 서울에 집을 사두려고 마음먹었다.
김씨는 "부산이 우스갯소리로 '노인과 바다'의 도시라고 하잖아요"라며 "일자리는 없어서 그런지 점점 부산시의 인구는 줄고 다들 서울로 이동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에 이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는 부산의 위상은 흔들린지 오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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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는 직장인 김모(44)씨는 부산에 있는 집을 팔고 서울에 집을 사두려고 마음먹었다. 김씨는 “부산이 우스갯소리로 ‘노인과 바다’의 도시라고 하잖아요”라며 “일자리는 없어서 그런지 점점 부산시의 인구는 줄고 다들 서울로 이동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파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에 이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는 부산의 위상은 흔들린지 오래이다. 1995년 380만명대였던 부산의 인구는 꾸준히 줄어 지난달 기준 320만명대로 감소했다.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2035년에 인천에 추월당할 전망이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4년째 하락세를 보이며, 지역별로도 전반적인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부산 동래구 명륜동의 명륜2차아이파크(2015년식·1609세대) 전용면적 84㎡(34평) 2층은 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대비 3억9000만원(43%↓)하락한 가격이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도보권에 있는 이 아파트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품고 있어 아이키우기에 좋다. 또한 동래사직공원으로 둘러싸여 공기가 좋고 지은지 10년된 신축아파트인 만큼 헬스장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 등이 잘 갖춰져있다.
해운대구 우동의 해운대자이2차아파트(2018년식·813세대) 전용면적 84㎡(33평) 25층은 지난 1일 11억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대비 3억8000만원(25%↓)이 하락했다. 벡스코역 도보권에 자리잡은 이 아파트는 장산이 뒤에 자리하고 있어 숲세권으로 분류된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 알원(R-ONE)에 따르면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2년 6월부터 하락을 시작해 4년째 하락중이다.
지난주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율은 -0.06%였다.
부산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해운대구(-0.16%)는 재송·반여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고 남천동과 광안리가 있는 수영구(-0.07%)도 하락했다. 부산의 전통적인 부촌으로 평가받는 동래구(-0.07%) 역시 하락했다.
대저토마토 산지로 유명한 강서구(-0.09%)는 지사·명지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그 이외 영도구(-0.02%), 금정구(-0.05%), 연제구(-0.04%), 동구(-0.09%), 사하구(-0.07%) 등 모든 부산 지역구들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방 부동산의 경우 젊은 층 유출로 인한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등 여러 가지 악재가 쌓여있다”라며 “서울·수도권시장과의 차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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