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오너 지분 감소… 향후 과제는 지배구조 개선
[편집자주]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이달 마침표를 찍었다. 임종훈 대표가 한미사이언스에서 물러나고 송영숙 회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다. 송 회장은 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비만치료제 개발, 한미약품 주가 부양 등의 과제를 안게 됐다. 내홍을 끝내고 새로운 시작을 앞둔 한미약품그룹의 청사진을 점검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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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종지부를 찍었으나 오너 일가의 지배구조 개선 숙제는 여전하다. 오너 일가는 경영권 분쟁이 격화한 지난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 주식을 매각했고 그 결과 회사 지배력이 약해졌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는 2020년 창업주 고 임성기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5400억원가량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가 공시한 내용을 살펴보면 송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분쟁 초기인 지난해 1월 말 11.66%에서 분쟁 막바지인 지난달 말 4.99%로 6.67%포인트(p) 하락했다. 송 회장의 자녀인 임종윤 이사, 임주현 부회장, 임종훈 대표의 지분은 같은 기간 각각 5.44%p(9.91→ 4.47%), 1.05%p(10.20→ 9.15%), 1.29%p(10.56→ 9.2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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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은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와 신 회장이 공동으로 대주주 역할을 맡으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신 회장은 고 임성기 회장의 '의형제'로 사실상 오너 일가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 모녀와 신 회장은 독일의 한 약방에서 시작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한 머크를 롤모델 삼아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두 개의 위원회를 통해 회사를 운영한다.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의 일원과 외부 전문가를 혼합해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한다. 선출된 파트너위원회는 회사의 최고경영진을 선임한다. 한미약품그룹 역시 머크와 같이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회사를 지원하고 전문경영인이 선두에서 사업을 이끄는 방식으로 의사결정 구조를 계획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송 회장은 그룹 조직을 재정비해 안정시키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일에 매진할 예정"이라며 "더 발전된 한미사이언스 지배구조 체제는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 이후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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