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같은 라인서 내연·전기차 공정…年 20만 대 생산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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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지난해 강서구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은 11만2000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내연기관은 물론 전기차·하이브리드차량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해진 르노코리아 제조본부장은 "부산공장은 앞서 8종의 차종을 동시 생산할 수 있는 혼류생산 시스템을 갖췄는데 이제 전기차 생산까지 가능해졌다"며 "내수 10만 대, 수출 물량 1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현 공장의 생산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2공장을 지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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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차량 전용 설비 구축
- 로봇 261대 도입…총 887대
- 두 가지 전기차 공법도 들여
- 올해 폴스타4 생산 준비 척척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강서구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은 11만2000대. 이 공장이 2교대 근무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연간 최소 물량은 15만~20만 대다. 부산공장은 그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전용 생산 설비를 갖추지 못해 생산량 증대가 쉽지 않았다. 르노코리아는 이를 해결하고자 공장을 멈추고 지난달 약 5주에 걸쳐 전기차 전용 생산 설비를 설치하는 대대적인 공장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공장이 이렇게 긴 시간 가동을 멈춘 건 1997년 이후 처음이다. 르노 부산공장은 지난해 9월 출시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올 하반기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4’ 협력 생산을 앞두고 있다.
18일 르노코리아는 시험가동을 마친 부산공장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먼저 둘러본 스탬핑 공장에는 유압프레스가 차 문과 범퍼 등 차량 외관 및 골격을 초 단위로 찍어내고 있었다. 하루에 4만5300개 부품을 찍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용접 공장에 들어서자 컨베이어벨트 양 옆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을 볼 수 있었다.
스탬핑 공장과 용접 공장의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 돼있다. 용접 공정을 마친 부품 검수 작업도 사람이 아닌 기계가 한다. 이들 공장에는 로봇 총 887대가 설치됐다. 이 중 145대는 ‘폴스타4’ 생산을 앞두고 새롭게 도입됐다.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알루미늄이 많이 들어가는 폴스타4 생산을 위해 SPR(Self Piercing Rivet·용접이 어려운 알루미늄과 강판 등의 이종 금속을 결합할 때 사용하는 리벳 방식)과 FDS(Floor Drill Screw·고강도 강판이나 초고장력 강판 등의 조립에서 사용되는 나사 형태의 결합 방식)라는 신공법을 도입했다. 또 다른 로봇 116대도 ‘그랑콜레오스’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오로라2’(프로젝트명) 제조를 위해 새로 도입됐다.
조립 공장에서는 대부분의 작업을 사람이 한다. 공장 업데이트 작업은 조립공장에 집중됐다. 하루 최대 740명의 인력을 투입해 총 68개의 설비를 교체했다. 차량들은 조립 과정 중 섀시행어(Chassis Hanger·차량을 들어 올린 상태로 이동시키는 설비) 이용해 이동시킨다. 최신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는 동급의 내연기관 차량 대비 25%가량 더 무거워 조립라인 규모는 물론 차체 운반 설비까지 모두 바꿨다. 배터리 장착 등 전기차 전용 작업에 필요한 설비 추가 작업도 진행됐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내연기관은 물론 전기차·하이브리드차량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현재는 그랑 콜레오스, 아르카나, QM6, SM6 등 4가지 차종을 같은 라인에서 생산하고, 올 하반기에는 폴스타4가 추가돼 모두 5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폴스타4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에 신차 ‘오로라2’가 출시되면 생산량이 크게 늘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해진 르노코리아 제조본부장은 “부산공장은 앞서 8종의 차종을 동시 생산할 수 있는 혼류생산 시스템을 갖췄는데 이제 전기차 생산까지 가능해졌다”며 “내수 10만 대, 수출 물량 1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현 공장의 생산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2공장을 지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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