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뚫은 쇳조각 맞고도 운전대 꼭 쥔 美기사… “승객 지켜 다행”

미 워싱턴주에서 통학버스 기사가 운전 중 날아온 쇳조각에 맞았지만 침착하게 대응해 학생들의 안전을 지켰다.
16일(현지 시각) abc뉴스 등에 따르면, 통학버스 운전기사 스튜어트 올리어리는 지난 7일 워싱턴주 벨뷰 405번 고속도로에서 시속 97km 이상으로 달리던 중 앞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 쇳조각에 가슴을 맞았다. 당시 버스에는 노스크릭고등학교 여자 농구팀이 탑승해 있었고, 버스는 경기장을 향하던 중이었다.
올리어리는 갑작스러운 충격에도 운전대를 놓지 않았다. 차량 내부 영상에는 올리리가 쇳조각에 맞는 순간 “맙소사”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앞유리가 깨진 게 보였고 무엇인가 앞유리를 뚫고 날아와 날 때렸다는 생각이 스쳤다”며 “온통 깨진 유리 조각이었다”고 했다.

이 소리를 들은 농구팀 코치진이 즉시 운전석으로 달려왔고, 코치진의 도움으로 버스를 고속도로 갓길에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었다. 크리스 핀더 코치는 “비명 소리가 들리자마자 운전자를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고 말했다. 캘빈 맥헨리 코치는 올리어리에게 “브레이크를 밟고 비상등을 켜라”고 지시했다. 맥헨리는 “그가 가슴과 심장을 살짝 움켜쥐는 걸 보고 제가 핸들을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핀더가 911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올리어리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검진 결과 그는 가슴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고 얼굴에는 유리 파편으로 인한 상처가 있었다. 사고 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그는 업무에 복귀했다. 올리어리는 “승객들이 아니라 제가 다쳐서 다행”이라며 “버스 운전사의 임무는 학생들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것이고 저는 그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그의 동료는 “그는 (사고 순간에도) 결코 동요하지 않았다. 그는 운전대에 손을 얹고 있었고, 그의 최우선 순위는 아이들이었다”며 “그는 영웅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핀더는 “갑작스러운 사고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한 올리어리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사고 당시 버스 앞 유리창은 사무실에 전시돼 있다고 한다. 당국은 버스를 강타한 쇳조각의 정확한 출처와 종류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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