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등학생' 수준이 이 정도라고? 양민혁 새 감독 '열광'→"포스텍의 눈을 사로잡을 것" 英 매체 극찬

장하준 기자 2025. 2. 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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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현재까지 순조로운 임대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7일(한국시간) “양민혁은 새로운 시즌을 대비해 토트넘에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6개월의 시간을 얻었다. 그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6개월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양민혁은 벌써 4경기에 출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은 더비 카운티를 상대로 첫 선발 출전과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QPR의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에 대한 흥미로운 발언을 남겼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시푸엔테스 감독은 더비 카운티전이 끝난 후 “양민혁은 아주 좋았다. 매우 기뻤다. 아마 무릎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괜찮았고, 양민혁에게 선발 기회를 주기 좋은 시점이라 생각했다”며 “양민혁은 정말 훌륭한 플레이를 했다”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시푸엔테스 감독은 아직 양민혁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양민혁은 우리의 경기 방식과 리그의 속도에 적응해야 한다. 왜냐하면 양민혁은 매우 다른 축구 스타일을 가진 리그에서 왔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양민혁은 분명 좋은 선수이고 훈련과 같이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매우 기쁘다. 특히 3번째 골에서의 움직임은 고급스러웠다”라고 설명했다.

임대 후 끝없이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양민혁이다.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1을 앞두고 강원FC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어린 나이에도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을 바탕으로 팀의 에이스가 됐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만 무려 12골 6도움을 쌓았고, 시즌 종료 후에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이러한 활약에 토트넘이 주목했고, 토트넘은 작년 여름 양민혁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즉시 합류는 아니었다. 양민혁은 강원과 시즌을 마친 뒤 토트넘에 합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후 강원이 양민혁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했고, 그는 시즌 후 런던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부푼 꿈을 안고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또한 기자회견 도중 양민혁에 관한 질문을 받자 “양민혁은 수준이 다른 리그에서 왔다. 일단은 적응이 필요하다”라며 당분간 그를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양민혁은 토트넘 몇 경기에서만 벤치에 앉았을 뿐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특히 탬워스전 명단 제외는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토트넘은 지난달에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에서 탬워스를 상대했다. 탬워스는 영국 5부 리그 소속으로, 토트넘에 비해 객관적 전력이 몇 수 낮은 팀이다. 이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축 선수들 대신 그동안 출전을 보장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양민혁은 벤치에도 앉지 못하며 명단에서 제외됐다. 탬워스를 상대로 양민혁의 능력을 시험해볼 가능성도 있었기에 명단 제외는 충격이었다. 이처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기용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이에 양민혁은 돌파구를 찾아야 했고 QPR 임대를 선택했다. QPR은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의 임대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임대 기간은 이번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다. 양민혁은 “이 팀에 올 수 있어 기쁘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겠다. 이 곳에서 뛰던 한국 축구 레전드인 박지성에 대한 추억이 있다. 정말 뛰고 싶고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싶다”라며 간절함을 밝혔다.

양민혁의 간절한 바람은 이뤄졌다. 양민혁은 지난 2일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30라운드 밀월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QPR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투입 직후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QPR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밀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 출전에 성공한 양민혁은 지난 15일 더비 카운티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후반전 환상적인 볼 터치와 날카로운 컷백으로 영국 무대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을 극찬했다.

이러한 활약을 토트넘도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8일 토트넘 임대생들의 활약을 조명했다. 당연히 양민혁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었다.

매체는 “양민혁은 최근 잉글랜드 무대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기억에 남을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QPR이 더비 카운티에 4-0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토트넘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을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양민혁은 토트넘으로 돌아온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아 프리 시즌 친선 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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